전 총장 농생명, 치의학, 공학 등 신기술 협력 요청 / 평양에 ‘신기술 복합농업단지’ 조성추진도

남북정상회담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전남대학교를 방문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20일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을 접견하고, 두 대학간에 농생명, 치의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 20일 전남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는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일행 (전남대 제공)
▲ 20일 전남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는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일행 (전남대 제공)

특히 이날 두 대학 총장은 농업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신기술 복합농업단지’를 평양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방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복합농업단지 조성사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남북협력사업으로, 인도적 지원을 넘어 북한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북한경제 회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민생인프라 조성사업이다.

이와함께 평양과기대측은 “전남대가 북한의 열악한 치의학과 공학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면서, “평양 과기대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열린 채널이므로 전남대와 유대감을 갖는다면 통일시대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병석 총장은 “전남대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농생명학 연구는 국내 최상위 수준이며, 북한농업연구소를 가진 것도 유일하다.”고 말한 뒤, “필요사항은 각 분야별로 구체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대는 국내 유일의 북한농업연구소(소장 강혜정 교수. 농업경제학)를 신설하고, 농업기술 및 생산기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북한주민 영양상태 개선, 그리고 산림자원 생산시스템 구축으로 북한지역의 수자원 확보와 재해예방에 기여하는 방안 등을 더욱 깊이 연구해 나가기로 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의 주요 대학이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협력키로 함에 따라 남북관계 분위기 호전에 기여할 전망이며,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협력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은 1941년 평양출생으로, 서울대학교와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NASA 연구원,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평양과학기술대학 교수 겸 부총장으로 부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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