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 첫날,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주변 1만여 관람객 몰려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지난 7일 화려한 막을 열고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비롯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충장로 일대에 1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냈다.

▲ 금남로에서 열린 프린지 페스티벌
▲ 금남로에서 열린 프린지 페스티벌

오후 2시30분,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서 시작된 개막식은 80여 명의 광주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프린지 댄스’ 플래시몹으로 문을 열었다. 뒤이어 ‘2018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주제 ‘비상’을 퍼포먼스로 표현한 서승아 작가가 한 마리 새의 형상을 하고 무대에 올라 ‘희망의 날갯짓’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참여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정종제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의 개막선언 후 본격적인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브라질 사물놀이 ‘바투카다’를 삼바 리듬으로 재구성한 타악 퍼포먼스 그룹 ‘라퍼커션’의 힘 있고 경쾌한 음악이 금남로 일대에 흥을 북돋았다.

다음으로 개막식의 백미, ‘프리뷰쇼’가 이어졌다. ‘프리뷰쇼’는 2018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대표작품으로 꼽히는 17개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3~5분씩 총 70분으로 엮어낸 공연이다. 매직 넌버벌 퍼포먼스·마임·서커스 드라마·놀이극 등의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파격적인 시도는 관람객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프리뷰쇼’가 끝난 뒤에는 25개 공연팀이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충장로 등에 마련된 6개의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광주 거리 곳곳이 그야말로 “지붕 없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모해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의 퍼레이드를 펼쳤다.

30여 개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광주의 다양한 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핸드메이드 마켓’과 유쾌한 ‘버스킹 무대’, 광주 엄마들이 준비한 주먹밥을 함께 나누며 컬링 스포츠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광주 엄마가 달린다’, 청년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집단 퍼포먼스와 예술 작품을 만들어 가는 종합예술체험프로그램 ‘궁리하는 청년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 박도윤(41,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씨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거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일상의 행운이자 선물처럼 느껴진다”며 “우연히 길을 걷다가 보게 된 공연 덕분에 정말 많이 웃었다. 함께 온 가족들과 특별한 주말을 보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앞으로도 토요일이면 이곳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주최, 광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2018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오는 11월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원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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