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활동 학술대회 개최 및 오산창의비 모형 설치…호국 의병정신 계승 발전

청렴교육의 성공에 힘입어 ‘청백리의 고장’으로 이름난 장성군이 ‘의병의 고장’으로도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장성군은 조선 임란(임진왜란, 정유재란)과 한말 때 지역에서 일어난 의병활동을 재조명해 선열들의 정신을 기르기 위한 ‘호국의 고장, 장성’ 선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군은 오는 5월 ‘장성 의병활동 전개’와 ‘역사·문화자원 활용방안’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오산창의비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 군청 광장에 오산창의비 모형을 설치할 계획이다.

장성에는 임란과 한말 때 의병활동을 전개한 훌륭한 선열들이 많이 있다.

임란 때 대표적인 의병으로 활동한 오천 김경수 선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장성의 남문에 의병청을 설치하고 격문을 띄워 의병과 군량을 모집했으며, 정유재란 때도 의병을 일으켜 전라도와 충청도에서 크게 활약했다.

한말 의병 때 활동한 성재 기삼연 선생은 을미사변 이후 장성에서 300명의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저항했으며, 정미의병 때도 호남각지에서 봉기한 의병부대를 결합해 장성의 수련산에 호남창의회맹소를 설치하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군은 이처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바쳐 투쟁했던 훌륭한 선열들의 정신을 기르고, 지역에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호국 의병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선양사업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장성이 호남의병 활동의 중심지임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백리의 고장에 이어 의병의 고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20일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72명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오산창의사」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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