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조기보급 위한 시스템 구축과 수출을 위한 신선도 유지 등 저장성 연구 필요

“맛도 일반 딸기보다 달고 모양도 좋고, 또 딸기가 무르지 않고 단단하니까 따거나 담을 때도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가격이 좋아서 나도 올해는 죽향을 재배해 볼란디 어미묘를 구할 수 있을랑가?

지난 18일 담양군 농업기술센터가 7년여 연구 끝에 육종에 성공한 신품종 딸기‘담향’과 ‘죽향’의 확대 육성과 보급에 필요한 의견수렴을 위해 개최한 평가회에 참석한 정덕영씨는 벌써부터 올 겨울 딸기 농사를 위해 ‘죽향’ 모종을 구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봉산면에 위치한 윤 씨의 비닐하우스 4동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옮겨 심은 딸기 모종에서 레드펄 품종의 딸기 생산이 한창인데도 평가회에서 ‘담향’과 ‘죽향’을 직접 보고 ‘죽향’에 반했기 때문이다.   담향과 죽향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정덕영 농가뿐만이 아니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평가회에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설문 답변자의 96.8%가 죽향을 재배해 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담향은 86.9%가 재배의향을 밝혔다.

이는 평균당도는 담향이 10.8°Bx와 죽향이 10.9°Bx로 비슷하지만 경도가 189.6g/φ5mm인 담향보다 192.6g/φ5mm인 죽향의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신품종 재배 상에 예상되는 문제점이나 개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담향의 경우 품질 저하 예방을 위해 야간보온 온도(5℃)를 높게 관리해야함과 수량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죽향에 대해서는 품질과 딸기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점에서 농가의 선호가 높게 나타난 만큼 어미묘 확보 등 신품종의 조기 보급을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꼽았다.

특히 수경재배에 의한 딸기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죽향 품종의 ‘수경재배 적응성’ 시험과 육질이 단단해 수출가능이 높은 만큼 신선도 유지 등 ‘저장성’ 시험연구를 더 해줄 것을 요구했다.

설문에는 딸기재배농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 논산딸기시험장 육종전문가, 유통전문가,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 딸기담당자, 한국딸기 전문지도연구회원 등 200여 명이 응답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담향’과 ‘죽향’의 안정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우량묘 생산 체계를 구축해 농가에 확대 보급해 나가는 한편 해외 품종 출원과 해외 수출의 기반을 조성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명품 담양 딸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배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이 신품종 육성에 있어 필요사항으로 꼽은 고품질 문제와 생산량 증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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