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산공원 전통혼례 야외결혼식을 시작으로, 야외결혼식 신청자 모집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의 많은 비용을 들이는 거창한 결혼식이 아닌,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고 신랑신부만의 아이디어로 꾸미는 의미 있는 결혼식,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 이제는 하나의 결혼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호현당 전통혼례 (서울시제공)
▲ 호현당 전통혼례 (서울시제공)

서울시는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에코웨딩’과 도시락 정도의 간단한 피로연을 제공하는 ‘야외 결혼식’을 결합한‘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을 올해 ▲월드컵공원과 ▲남산공원, ▲양재 시민의숲 등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의 가장 큰 매력은 ▲‘1일 최대 2예식’ 정도로 시간에 쫓기지 않는 예식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시민의숲, 호현당 1일 1예식, 월드컵공원 1일 2예식)과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살려 장소를 꾸미고, ▲예식의 운영 역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하는 장소대관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드넓은 공원의 푸른 잔디밭 위에서 야외결혼식을 하고 싶다면 ‘월드컵공원의 소풍결혼식‘을 추천한다.

자연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검소한 혼례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한 ‘월드컵공원의 소풍결혼식‘이 4년째를 맞이해 예식장소를 새단장했다.

새로운 공간에서의 예식은 오는 4월 3일부터 가능하며 신청은 오는 14일부터 받는다.

소풍결혼식장은 월드컵공원-평화의공원 내 평화의정원으로 자리를 옮겨 버진 로드 양쪽에 미송 기둥을 나란히 설치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예식이 없는 날에도 시민 누구나 소풍 장소로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소풍결혼식은 허례허식을 버리면서 절감된 예식비용을 이웃과 나누는 ‘기부’ 결혼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작년부터 소풍결혼식을 선택한 부부들은 ▲결혼식에 사용된 꽃 나눔 ▲쌀 화환 기부 ▲축의금 기부(식장 내 모금함설치 등)등 나눔으로 행복을 더하는 착한 결혼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소풍결혼식을 한 ‘오상택·신효주 부부’는 항상 사람을 위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부부가 되겠다는 혼인서약의 첫 번째 실천으로 기부하는 결혼식을 선택했다.

청첩장 제작비용의 10%와 결혼식 당일 모금함을 따로 둬 하객들과 함께 모아진 돈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기부했다.

월드컵공원의 소풍결혼식은 획일적인 결혼문화를 벗어나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해 지난 2015년 작은결혼식으로 시작해 지난 2017년에는 친환경 결혼식으로 확대했다.

‘소풍 결혼식‘은 금년 11월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그간 선착순 접수에 따른 단순 대관으로 운영되던 시민의숲 야외 예식장은 올해부터 작은결혼식 전용 공간으로 운영한다.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은 시민의숲 야외 예식장에서 열리는 작은 결혼식의 이름으로 올해 초 네이밍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올 가을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에 참여하고 싶은 예비 신랑신부는 자신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은 결혼식에 대한 기획안과 신청동기 등을 적은 신청서를 관련 서류와 함께 오는 4월 2일부터 16일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방문 제출(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하면 된다.

제출된 기획안과 신청서를 토대로 총 17쌍의 커플을 결정하며, 선정 결과는 오는 4월 20일 오후 5시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식 대상자로 선정되면, 별도의 대관료 없이 공원 예식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하객용 테이블과 의자 또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작은 결혼식의 취지에 맞춰 하객규모 120명 내외(양가합산), 축하화환 반입금지, 출장뷔페 간소화 및 음식물 가열·조리를 위한 화기 사용금지 등 작은 결혼식의 기본 운영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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