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낙안 금전산아래 고즈럭한 금둔사 경내 홍매화

“찬 서리 고운 자태 / 사방을 비추어 / 뜰 가 앞선 봄을 / 섣달에 차지했네.“ 신라 시인 최광유가 금둔사의 매화를 옲은 ‘납월매’ 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납월(臘月)은 음력 섣달을 달리 부르는 말로, 금둔사의 매화가 추운 겨울을 이기고 피어남을 칭송하여 붙인 이름이다.

금둔사의 야생매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직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금전산의 아름다움을 한층 빛나게 한다.

금둔사에는 현재 남월 홍매 여석 그루를 비롯하여 청매, 설매 등 한국 토종매화 10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 근교에 자리잡교 있는 금전산 금둔사는 전통사찰 79호로 금전산(金錢山) 해발 66.9m의 산으로 금둔사를 처음 창건 당시 현우경(賢愚經)에 석가세존의 500나한중 정진제일금전비구의 이름을 인용하였으며, 산위에 여러 모양으로 서 있는 암석은 500나한이 선정 든 모습이라고 한다.

이곳 산 중턱에 고즈런히 자리잡고 있는 금둔사는 백제 위덕왕 30년 (서기583년) 당해화상이 일본에 처음으로 승려 10명을 양성해준 뒤 귀국하여 창건한 것으로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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