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조 3,332억 투입…상습 교통혼잡 해소·관광 활성화 기대

경남 김해시와 부산 기장군을 잇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7년 2개월간의 긴 역사 끝에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7년 12월 28일 전체 구간(48.8km) 중 노포 분기점∼기장 분기점 11.5km를 우선 개통한데 이어, 오는 7일 오후 5시에 나머지 구간 37.3km를 완전 개통한다고 밝혔다. 

▲ 위치도
▲ 위치도

앞서 개통식 행사는 오전 11시경 김해금관가야휴게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남해고속도로 진영분기점(김해시 진영읍)과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선) 기장분기점(기장군 일광면)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신설 노선으로, 2조 3,332억 원을 투자했다.

개통 노선은 경남 김해와 동부산을 거의 직선에 가깝게 연결하면서 산악지형이 많고, 낙동강이 위치해 있어 전체 연장의 78.8%가 교량(82개소, 17.4km)과 터널(14개소, 21km)로 만들어졌다.

이번 개통으로 경남 김해시에서 부산 기장군까지의 주행거리는 17.2km(66.0→48.8km)로 줄어들고, 주행시간도 20분(50→30분) 가량 단축된다.

또한, 기존의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선) 등 동남권 핵심 고속도로와 모두 이어져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축이 형성된다.

이에 따라 남해고속도로에 집중됐던 교통량이 분산되고, 창원과 김해 산업단지와 부산신항 등 항만 물동량 이동이 수월해져 연간 약 1,730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경남 내륙에서 동부산과 동해안 남부로 가기 위해서는 부산 도심을 통과해야만 했지만, 이번 개통으로 그동안 상습 지·정체를 겪던 부산 시내의 교통량이 외곽으로 우회, 분산돼 출퇴근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관광 성수기(해돋이, 휴가철 등)에도 교통흐름이 한결 여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해의 가야유적지, 부산 해운대 등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손쉽게 오갈 수 있게 돼 관광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해, 설해, 안개 등 재난에 대비해 비탈면 경보장치(12개), 토석류 피해 방지시설(2개소), 원격조정 자동염수분사시설(12개), 안개지역 돌발상황 검지시스템(3개)을 설치하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2개소), 구간단속카메라(1개 구간), 터널 내 교통상황 안내·경보시스템(3개) 등을 설치했다.

특히, 국내에서 3번째로 긴 고속도로 터널인 금정산터널(7.1km)에는, 터널 화재 등 비상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이 24시간 CCTV로 터널내부를 확인하고 독성가스감지시스템, 물분무 설비 등 26종의 첨단 방재시설을 구축했다.

아울러, 자연과 조화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전 구간에 야생동물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교량과 터널 등에 김해 가야문화와 부산 해안지형 등을 형상화한 경관을 디자인해 옛 문화와 자연을 느끼면서 달릴 수 있는 주행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부산 도심의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서부경남권과 동부산권을 3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돼 지역교류와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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