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에서 30주년 기념행사 열려

우리나라 남극 연구의 시작점인 세종과학기지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 잠정)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12월 세종과학기지 기공식 모습
지난 1987년 12월 세종과학기지 기공식 모습

지난 1988년 2월 17일 설립된 세종과학기지는 서울에서 17,240km 떨어진 서남극 남셰틀랜드 군도 킹조지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제31차 월동 연구대 등 1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종과학기지를 거점으로 남극에서의 기후변화·유용생물자원 조사 등 다양한 부문의 연구를 수행하며, 남극연구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3일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설 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심재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윤호일 극지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칠레·중국·러시아 등 세종과학기지 인근에 위치한 주변 국가 기지 대표들과 세종과학기지 근무 인력 등 150여 명이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초로 월동대장을 역임했던 장순근 연구원 등 지난 30년간 세종기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에 더해 그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주변 기지들(러시아, 칠레)에 해양수산부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행사 참석자들은 세종과학기지 준공 30년을 기념해 월동연구대 물품·사진·영상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남극에 묻었다.

매립된 타임캡슐은 세종과학기지준공 100주년이 되는 2088년에 개봉할 예정이며, 극지 개척정신을 미래세대에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후에는 신축연구동 준공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과 남극 연구 30년사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한 역사관의 현판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후변화 예측과 생태계 연구, 미래 자원 개발을 위해서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극지인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세종기지 준공 30주년을 계기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세종기지의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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