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 중인 선내 철문에 손가락 끼어 심하게 다치고, 뇌출혈 의심 환자 이송에 구슬땀

한파 주의보와 야간 뱃길이 끊긴 거문도에서 철문에 손가락 끼어 심하게 다친 60대 선원과 호흡이 미약한 70대(女) 응급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여수해경이 긴급 이송했다.

▲ 뇌출혈 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여수 해경 (여수해경제공)
▲ 뇌출혈 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여수 해경 (여수해경제공)

여수해양경찰서(총경 송창훈)는 “지난 12일 오후 6시 49분경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정박 중인 H 호(85톤, 대형선망, 부산선적) 선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 모(68세, 남, 부산거주) 씨가 선내 설치된 철문을 닫다가 손가락이 끼어 부상을 크게 입고 거문보건지소 방문 응급처치를 받고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13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인근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300톤급 경비함을 거문도 인근 항으로 급파, 환자 김 모 씨를 경비함정에 옮겨 태우고 나로도해경파출소 연안구정에 신속히 릴레이 이송으로 오후 9시 27분경 고흥 나로도 축정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인계했다.

손가락   다친환자를 응급 치료 하고 있는 여수해경
손가락   다친환자를 응급 치료 하고 있는 여수해경

또한, 오후 8시 46분께 거문도에 거주하는 오 모(79세, 여, 거문도 거주) 씨가 자택에서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과 호흡이 미약하여, 아들 정 모(59세, 남) 씨가 거문보건지소 방문 뇌출혈이 의심된다며, 육지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공중보건의 요청에 있어 300톤급 경비정이 출동해 또 한 번 신속히 육지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불량 및 야간 뱃길이 끊긴 도서 지역민들을 위해 24시간 긴급 구조체계를 갖추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바다의 앰블런스 역할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가락을 심하게 다친 김 모 씨와 고령의 응급환자 오 모 씨는 광주 소재 병원에서 각각 왼손 엄지손가락 봉합 수술과 뇌출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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