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다이시 LPARK 6층에서

광주시립창극단이(이하 시립창극단) 지난 9일 일본 센다이(仙台) LPARK에서 선보인 광주ㆍ센다이 자매도시 15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한국적 예술과 창의성 담은 민족 전통예술로 감동을 전하며 두 자매도시간 화합을 이루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500여 관객이 운집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공연은 광주-센다이 두 자매도시 간 문화적 연대감을 조성하고 한국 전통국악의 우수성을 홍보한 문화교류공연이다. 2002년과 2012년에 이어 세번째 시립창극단 단독 초청공연으로, 판소리, 무용, 기악, 타악, 단막창극 등 전통국악의 가ㆍ무ㆍ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장을 찾은 일본인 마츠토모씨(52‧의사)는 “한국의 전통 예술은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감동을 전한다. 매우 매력적이다”며 “한국이라는 나라와 광주라는 도시에 대해 더 알아보고싶다.”고 전했다. 재일교포 2세 윤기탁(59‧교사)씨는 “일본 공연장에서 이렇게 환호와 기립박수가 나오는 장면은 처음 봤다. 신기할 정도로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고향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의 일본 자매도시인 미야기현 현청 소재지 센다이시는 2002년 4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스포츠·청소년·경제(상공회의소)·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으며, 특히 이번 시립창극단 공연의 경우 센다이시 측의 적극적 지원으로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문화교류 이상의 광주시와 센다이시 간 우호를 확인하는 의미를 더했다.

유영애 총예술감독은 “우리의 전통 공연은 음악, 무용, 극, 제의까지 두루 가춘 종합예술이다. 사람을 모이게 하고 신명을 일으키게 하는 힘이 있다”며 “우리의 전통예술이한국과 일본, 두 양국이 신명나게 더불어 사는 마당을 열어주기를 소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ㆍ센다이 자매도시 15주년 기념 공연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림에따라 광주와 센다이 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센다이 자매결연 은 광주광역시의 일본 자매도시인 미야기현 현청 소재지 센다이시는 2002년 4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스포츠·청소년·경제(상공회의소)·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으며, 특히 매년 센다이하프마라톤 선수단 파견, 세계김치축제에 센다이 시민방문단 파견, 친선축구 경기 개최 등을 하고 있다. 센다이시는 인구 107만의 일본 동북지방의 정치, 경제, 과학, 문화의 중심도시로서 광주시와는 1991년 교류를 시작해 2002년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1994년 김치축제에 200여명의 센다이시민이 방문했으며,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로 센다이시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전국 자치단체 중 광주시가 가장 먼저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양시의 우호관계는 상당히 돈독하다.

광주시립창극단은 판소리의 성지 예향광주를 빛내고자 1989년 6월 1일 광주시립국극단으로 창단하여 2017년 3월 1일 광주시립창극단으로 개명되었다.

창단 이래 놀보전, 흥보전, 심청전, 춘향전, 강릉매화전, 배비장전 등의 전통창극과 쑥대머리, 황진이, 견우직녀, 의병장 고경명, 안중근, 유관순, 심청화무, 이순신 등과 같은 창작창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전통의 보존과 새로운 창작을 끊임없이 시도하여 해외 국위선양은 물론 예향의 도시 광주로서의 위상을 널리 제고하였으며,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를 제공하고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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