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역사 이래로 요즘처럼 세계가 제주를 주목할 때도 없었던 듯 싶다.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에 이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은 제주를 70억 인류의 보물섬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 보물 중에 하나가 민속문화다.

제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도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이제 곧 제주의 세시풍속인 신구간이다.    과거에 비해 신구간에 이사를 하는 가정이 많이 줄었다지만, 여전히 신구간 이사풍경은 제주만의 풍속도이다.

신구간은 대한 5일후부터 입춘 3일전 까지 인간사를 수호·관장하는 신들의 옥황상제에게 새해의 임무를 부여받기 위하여 하늘로 올라가 버리는 신들의 부재기간으로 연운(年運)이 불길하거나, 길일이 없어 집수리, 이사를 하는 풍습이 아직도 전해져 오고 있다.

그리고 팔월초하룻날은 제주의 들녘이 벌초를 하는 후손으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듯 우리제주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의 뿌리, 선인들의 미풍양속이 오롯이 보전되어 오고 있다.

우리 제주사회는 마을별로 돗추렴을 해왔다.  마을의 친목이나 친척, 이웃간에 행해지던 돗추렴은 공동체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돼지는 12개 부위로 구분되었고, 부위마다 제주어로 이름이 있었다. 그 이름들을 찬찬히 기록해 두는 것도 이 시대 우리의 과제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의 민속의 요체를 이해하고 미래세대에게 제주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알려주기 위하여 『제주민속사전』을 발간하게 되었다.

제주민속사전은 2010년부터 3년간 통과의례, 민간신앙, 세시풍속, 생산기술, 의식주 등 제주민속전반은 물론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궁금해 하는 대별왕, 소별왕, 설문대할망, 영등할망, 자청비 등 제주신화 이야기들을 정리하여 제주민속연구와 민속학을 정립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제주의 민속에는 제주인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   제주인의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전하는 일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이자 미래 제주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 현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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