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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농어촌 유산, 미래 농촌의 경쟁력이다한국적 농촌문화 공간 창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자
나권용 기자  |  dyt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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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9  22: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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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인-담양군 친환경농산유통과장 고윤
최근 들어 지역과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생물다양성을 존중하는 보전적 시각의 농업․농촌정책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5월부터 담양읍 회룡마을 대숲 등 마을 주변 대숲을「국가농어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국가농어업유산 지정 제도」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으로 농촌이 보유하고 있는 농업 이외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농촌발전을 모색하고자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농촌이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장소에서 역사보전, 휴식과 휴양, 건강과 행복, 문화충족의 장으로 바뀌어 가는 시대 흐름의 산물이다.

그동안 한국의 농촌개발 역사는 경제성장과 근대화의 논리로 개발 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의 틀 속에 갇혀 보전적 측면에서 농촌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지금의 농촌은 원형이 상실된 체 국적 없는 개발이 이루어져 이대로 지속될 경우 우리 농촌공간이 과연 우리의 역사와 전통성을 대표할 수 있는지 조차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뒤늦게나마 그동안의 개발 일변도의 정책을 반성하고 보전정책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도들이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담양의 마을 주변 대숲들은 수백 년간 태풍 등 자연 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동시에 대나무는 농촌의 모든 생필품 재료로 유용하게 사용 되었고, 현대과학이 밝혀준 바에 의하면 음이온과 피톤치드 등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장수와 치유의 숲 기능도 훌륭히 수행해 왔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편리한 플라스틱 제품의 출현과 농촌 개발이라는 시대조류에 밀려 담양 대숲은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지역의 부존자원을 새로운 농촌 활력과 미래 웰빙 먹을거리 자원으로 생각한 민선 3기 최형식 군수의 취임이후 마을 대숲은 ‘보전’과 ‘육성’의 정책대상이 되었다.

담양읍 향교마을 뒷산에 방치돼 있던 대숲에 산책로와 길을 내어 개장한 죽녹원이 한해 127만 명의 유료 관광객으로 입장료 수입만 18억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 생태관광 명소가 되었다. 또한 이곳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식사, 숙박, 농특산물 쇼핑 등을 통해 담양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고, 음식업소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들을 식자재로 사용하므로 농업인들은 농산물 판매걱정을 크게 덜었다.

이렇게 농업․농촌의 유산은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야할 자산이기도 하지만 농촌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면서 우리 국토공간을 장소적으로 차별화 시켜줄 수 있는 핵심인자라는 면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농어업 보전정책의 구상은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관점에서 실현 되어야 하며, 우리농촌의 고유성과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아울러 외국 농촌과 차별화된 한국적인 농촌문화 공간 창출과 농촌문제의 해결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라는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주민들도 ‘개발’과 ‘편리함’이라는 명분하에 전해 내려온 것들에 대한 훼손보다는 주변의 나무 한그루, 돌멩이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바로 미래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전남 담양군 친환경농산유통과장     고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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