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묘지부지 건설사 전 임원 투기 의혹도 제기돼

[대한기자협 광주시지회 공동취재]광주에 소재한 중견건설회사 일가(一家)의 조모와 부친 묘 이장과 관련해 형제간 고소장이 접수돼 광주북부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돼 지난 주 검찰로 송치됐다.

M건설사의 창업주인 한 모씨의 조모와 부친의 묘가 이장(移葬)된 건 지난 7월경이며, 애초 광주 소재 망월 묘역에 안치되어온 이들 묘지는 관리인으로 셋째아들 한 모씨로 지정 되어 있었으나 지정인의 행불을 이유로 둘째 아들이 조모와 부친의 묘를 전남 곡성군 옥과면 선산 묘역으로 이장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행불처리 된 것으로 알려진 셋째아들 한 모씨가 불법적 행위로 인한 개장(改葬)이었다며 개장(改葬) 신청인 둘째형을 고소하면서 발단이 되었다.

실제 개장(改葬) 당시 망월묘지 관리사무소는 화순경찰서에서 발부된 지정관리인의 행불신청서를 원인으로 묘의 개장(改葬)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고소인 한 모씨는 “정상적으로 광주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전화번호 한번 바꿔 본 사실이 없다”며 “둘째형이 불법으로 연고지도 아닌 화순경찰서에 행불처리를 해가며 묘의 이장을 추진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하고 누군가의 사주에 의한 의도적 개장(改葬)이었음을 확신했다.

셋째 한 모씨는 지난 7월 말 화순경찰서로 부터 걸려온 행불신고 확인 전화를 받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행불 신고자가 둘째형이었던 점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와 같은 불법적 행불 신청이 조모와 부친의 묘를 선산으로 암암리 이장을 위한 일련들의 조치였다는 것이 속속들이 들어나면서 형제간의 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다.

공동취재단이 실제 해당 전남 곡성군 옥과면 선산 부지를 방문해보니 해당 묘지는 지난 7월 곡성군에 가족묘로 허가 완료되어 있었으며 한 모 회장으로부터 삼대 장손까지 새겨진 상석으로 보아 장자인 M건설사 한 모 회장의 일가(一家)묘로 유추되었다.

아울러 묘 자리를 본 풍수지리가 A씨는“이 곳은 혈이 흐르는 자리로 망자로부터 3대 장손이 발복(發福) 할 수 있는 곳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하고 이 부분을 이번 고소 사건의 발단의 단초가 되어 진 것으로 유추했다.

즉 마지막으로 새겨진 M건설사 한 모 회장 장손의 발복(發福)을 위한 이장이었다는 추측이며, 결국 한 회장 일가(一家)만의 발복(發福)을 위한 이장으로 인한 형제간의 추태로 번진 재벌가의 추악스런 단면이 비춰진 것이다.

또한 해당 묘지부지 일대는 2007년 당시 M건설사가 골프장 계획을 가지고 매입했던 부지로 M건설의 자회사인 H조경과 당시 M건설사 임원인 김 모씨 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M건설사 중역이었던 김 모씨는 골프장 건설계획을 미리 알고 토지와 임야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또한 김 모씨는 이후 토지매입을 주도한 H조경의 대표로 취임하면서 김 모씨의 토지매입과 관련된 의혹을 더욱 키웠다.  이에 대해 김 모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토지 매입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토지매입과정에 대한 의혹을 더욱 확산 시켰다.

이후 김 모씨가 2007년부터 소유한 일대 해당부지는 2013년 M건설 계열사로 알려진 농업회사법인 H농산주식회사로 명의이전되면서 토지 매입에 따른 의혹은 계속 확산되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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