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 30분 화순 개천사 특설무대에서

법능스님 4주기 기념음악회가 23일 오후 6시 30분 전라남동 화순군 소재  개천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12일 개천사에 따르면 <범능 정세현 음악에 물들다>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사)불지불교문화원, 대한불교조계종 개천사(주지 보원스님)가 주최 주관하고, 화순군이 후원한다.

강위원의 사회로 소리꾼 윤진철, 포크가수 박강수, 문기연, 강숙향, 불교연합합창단, 퓨전국악 앙상블 ‘련’과 박문옥이 이야기손님으로 출연하는 등 공연과 대담을 통해 범능 정세현을 추모한다.

특히 윤진철 명창이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여자 김광석’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박강수가 서정성 짙은 음색과 노랫말로 가을을 물들인다.

또한 젊은 국악인으로 구성된 퓨전국악 앙상블 ‘련’은 자신들의 음악과 더불어 범능스님의 곡인 ‘추야몽’을, 50여명의 불교연합합창단은 범능스님 곡 ‘꽃을 바치나이다’ 등을 연주한다.

이 밖에도 ‘딩동댕’ ‘아미타불 나의 님’ 등 스님이 작곡하고 불렀던 다양한 음악이 연주되고, 음악인생 40년을 맞이한 박문옥(‘직녀에게’ 작곡)이 이야기손님으로 출연해 범능스님과의 인연과 범능 정세현의 음악세계에 대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광주출전가’의 작곡가이자 민중가수 정세현으로 널리 알려진 범능스님은 화순군 능주면 출생으로 화순초, 화순중,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우리소리연구회를 만들고, 진도에 머물며 남도민요를 배우는 등 소리 공부를 하다 1993년 출가한 뒤 범능스님으로 돌아와 환경을 생각하고 생명 평화를 노래하는 음반들을 선보였다.

범능스님은 김용택․ 도종환․고규태 시인의 주옥같은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승화시킨 명상음악가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스님은 화순 불지사에 머물며, 소아암 어린이돕기 만연사 산사음악회, 외국인노동자 쉼터 마련을 위한 모금행사 등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지난 2013년 5월 원각사에서 5.18민중항쟁 추모법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해 6월 갑자기 쓰러져 이생의 인연을 다했다.   한편, 찬불송 1집 <나 없어라>는 스님의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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