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빨간집모기, 예년보다 1주 빨라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광주광역시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광주시내 3개 지점을 선정해 모기를 유인하는 트랩을 설치하고 매주 모기를 채집한 후, 모기 종류별 개체수와 밀도, 일본뇌염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 27일 광주시내 수변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서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6월 ‘일본뇌염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 발견 시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발령되고,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채집된 모기의 50% 이상이거나 포획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내려진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밭, 늪, 저수지, 웅덩이, 배수로 등 물이 있는 비교적 큰 농지에 산란 · 서식한다. 몸길이 4.5㎜ 크기의 암갈색을 띠며 뚜렷한 무늬가 없는 소형 모기다. 주로 4∼10월에 발생하는데 특히 8∼9월에 많이 생기고 오후 10시께 활발하게 흡혈활동을 한다.

작은빨간집모기 모두가 일본뇌염을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린 경우 드물게 일본뇌염에 걸릴 수 있다.

 일본뇌염의 잠복기는 7~14일이며, 감염될 경우 고열, 두통, 복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수막염, 뇌염으로까지 이어진다. 뇌염의 경우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고 혼수상태로까지 이어지며 30% 가량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노약자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의복과 노출된 피부에는 식약처에 등록된 기피제로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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