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 이동건 의미심장 포옹, 해후인가 경계인가

 ’7일의 왕비’ 연우진 이동건, 형제의 난은 시작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에는 어쩔 수 없이 서로 칼을 겨눠야 하는 형제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믿으려 했으나, 믿을 수 없게 돼버린 이역(연우진 분)과 이융(이동건 분). 이들의 슬픈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돼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7일의 왕비’ 8회는 역대급 엔딩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그간 살아 있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우 이역이 사랑하는 여인 신채경(박민영 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만천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를 바라보는 형 이융은 분노에 휩싸였다. 사랑과 왕좌를 두고 펼쳐질 형제의 슬픈 대립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 9회 방송을 하루 앞두고, 역대급 충격을 선사한 8회 엔딩 직후의 모습을 기습 공개했다. 형제를 감싼 팽팽한 긴장감이 한 번, 모든 감정을 감춰야 하는 형제의 슬픈 운명이 두 번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두드린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궁에 나타난 이역과 그를 지켜보는 이융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많은 칼들이 목까지 들이닥쳤지만 이역은 흔들림 없는 표정과 눈빛으로 형 이융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 이역의 생존을 어느 정도 직감하고 있던 이융은 복잡한 감정이 뒤엉킨 눈빛으로 아우를 바라보고 있다. 교차하는 형제의 눈빛이 다른 듯 닮은 느낌을 풍기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어진 사진에서 긴장감은 극도에 달한다. 이역-이융 형제가 오랜만에 만난 해후를 하듯 서로를 끌어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역은 형 이융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형 이융 역시 이역이 왕좌를 노리고 있다 생각한다. 그만큼 두 사람의 마음 속에는 분노, 복수심, 경계, 불안 등의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을 터. 하지만 서로를 끌어 안은 형제의 얼굴에는 짐짓 여유로운 듯 웃음이 엿보인다. 감정을 숨긴 두 사람의 모습이 더욱 강력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와 관련 ‘7일의 왕비’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중요한 두 개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형제의 대립이다. 왕좌를 둘러싼 뻔한 대립이 아니라 목숨과 사랑을 건 치명적인 대립이라는 점에서 ‘7일의 왕비’ 속 이역-이융 형제의 관계는 더 슬픈 것 같다. 이역이 돌아온 8회 엔딩을 기점으로 이역-이융 형제의 이야기는 더욱 휘몰아칠 전망이다. 연우진, 이동건 두 배우의 처절한 열연은 시청자 여러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은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연우진 이동건의 불붙은 형제의 난은 오는 28일 밤 10시 방송되는 ‘7일의 왕비’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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