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개관 현수막 거치 불허 등 여수시 압력 행사 의혹 제기

지난 3월 24일 여수시 엑스포홍보관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조합원을 모집 중인 가칭 화장동지역주택조합은 지난 5일 여수시를 항의 방문해 '주택조합원 모집 방해 철회'를 촉구한 데 이어 7일에는 여수시 담당 공무원을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소하는 등 조합원 모집과 관련해 조합측과 여수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여수시의 두 번에 거친 조합원 모집과 관련한 ‘조합원 가입에 주의하라’는 보도자료 배포로 인해 조합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역주택조합 측과 조합원 가입 시 주의 사항 당부차원이었다는 여수시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여수시 차원의 당부 내용이 월권 행위에 해당한다며 조합측이 해당 공무원을 고소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일에는 주택조합원 20여명이 여수시를 항의 방문했을 때 시장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최근 담당공무원 고소 등을 이유로 주철현 여수시장은 조합 측의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성사된 여수시 건설교통국장과의 면담과정에서 국장의 지시에 의해 조합측이 주장하는 월권행위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밝혀지는 등 고소 사건의 파장 역시 계속 되어질 전망이다.

윤중길 조합추진위원장은 “시공예정사에 공문을 보내 사업이 마치 사기인 것처럼 압박하는 여수시의 황당한 행정은 반드시 개선되어져야 한다”며 “공무원을 고소했다고 지역 현안을 감정으로 대처하는 주철현 여수시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격분했다.

이어 “지난 3월 모델하우스 개관에 맞춰 엑스포홍보관에 거치하려던 현수막을 엑스포재단 측이 거치 불허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여수시청 쪽의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여수시는 도시계획, 허가민원, 도시재생까지 모든 조직을 동원해 조합원 모집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현수막 거치 불허와 관련해 여수시청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항상 행정을 공정히 해오고 있다”고 밝히고 “홍보관내 타 업체들의 불법 광고물도 자진 철거토록 시정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여수시의 주장에 맞서 조합추진위 관계자는 “이미 사실 관계가 확인이 된 사안이다”며 “조만간 관련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혀 여수시의 조직적 사업방해의 단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여수시가 시정조치 했다는 엑스포 홍보관내 불법 현수막은 수개월 전부터 거치되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시 관계자가 밝힌 공정성 해명은 납득이 어려웠다.

여수시는 화장동일대 사업부지가 1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돼 고층 아파트 건설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조합추진위 측은 아직 조합인가 신청도 하지 않은 사항이며 종상향 부분도 협의 사안인데 여수시가 일방적 근거를 들어 조합원 모집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당 사업부지 여수시와 토지주간의 주민의견 반려에 관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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