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1일 ‘전남지역 찾아가는 통일학교’서 조기 정착 방안 논의

전라남도와 이북5도위원회는 21일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과 이북도민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지역 찾아가는 통일학교’를 개최했다.

찾아가는 통일학교는 이북도민과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 이탈주민으로 전남지역 세무서에 근무하고 있는 마모(함북 출신․2008년 입국) 주무관의 정착사례 발표와 김희경 동신대학교 교수의 특강 등이 있었다.

마 주무관은 정착사례 발표에서 “남한 주민들의 이해와 배려만을 구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교수는 “탈북과 남한사회 정착 과정에서 많은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같은 고향’이라는 정서적 동질감이 있는 이북도민들이 이러한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탈주민들의 시각에서 보다 친숙하고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 이북5도위원회에서 근무중인 명모(함북 출신․2004년 입국) 주무관이 직접 강사로 나서 정부의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명 주무관은 “정부의 지원은 단순히 복지 차원이 아닌 북한이탈주민들의 ‘자립’을 돕고자 하는 것”이라며 “탈북주민들의 자립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노력이 있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이북 도민가족과 최근에 입국한 북한이탈가족 간 결연식을 체결해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들간의 화합의 의미를 새겼다.

황덕호 이북5도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은 낯선 환경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건강하게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이북도민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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