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문해 원전 실태 보고받고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 강조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8일 오후 최근 원전부품 납품업체의 검증서 위조납품사건으로 5․6호기 가동이 중지된 영광원전을 전격 방문해 원전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영광원전에서 김대겸 본부장으로부터 최근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과 원전 안전관리 실태를 보고받은 후 “영광군민 등 도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영광원전 사고가 비록 경미하다고는 하지만 44번이나 일어났고 이번 납품사건은 원전 가동의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사태는 원전측의 프로정신이 부족한 결과다. 이번 기회에 원전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최근 영광원전의 잦은 고장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후 특히 5호기의 장단기 재발방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지사는 또 “사고 발생 사유를 즉시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대주민 신뢰도를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부품 납품 과정에서 정품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해 보증기관에 재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영광군민들이 하루빨리 심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영광원전측의 성의 있는 노력이 이행돼야 한다”며 “원전 안전은 몇 겹으로 보장해도 부족한 만큼 중앙정부 방문 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 국제적 수준의 원전 안정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지사는 후쿠시마원전사고 직후인 2011년 3월 영광원전을 방문하는 등 이번까지 4차례 방문해 원전의 안전성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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