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에게 소리 없이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온 강진군 군동면 남미륵사 주지 석 법흥스님이 전라남도 숨은 의인으로 선정돼 훈훈하다.

지난 2일 전라남도청 11월 정례조회에서 표창을 받은 법흥스님은 우리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1980년도에 강진군 군동면 작은 마을에 남미륵사를 창건했다. 이후 지금까지 관내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등에 꾸준히 후원금품을 기부해 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법흥스님은‘중생들과 더불어 기쁨도 슬픔도 같이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난 2006년부터 지역 내 저소득 및 다문화 가정 등에 쌀 2,000포와 김치 500박스, 이불 50채 등을 지원했으며,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300여명에게 장학금 570만원과 컴퓨터 등을 기증하는 등 나눔의 삶을 적극 실천했다.

또, 지역인재육성장학기금으로 그동안 7천1백만원을 기탁했으며, 지역 축제때에도 3천여만원을 후원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지원해왔다. 더불어 동양최대불상과 33층 석탑 등이 안좌된 남미륵사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 연간 50만명의 신도 및 관광객 유치에도 힘써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강진군민의 상’을 수상하기도 한 법흥 스님은 “내 것이 남거나 풍족해서 남을 돕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며 “더 가지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마음이 나눔을 가능하게 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을 서로 아끼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더 많은 봉사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숨은 의인·선행자' 표창은 전라남도가 훈훈한 선행, 사랑 나눔, 의로운 행동 등 전남의 미담수범사례을 홍보 전파하고, 의로운 땅 전남인의 훈훈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2008년 3월부터 발굴·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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