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200여명 참여 광산구다문화센터 등 외벽 타일작품 설치

외국인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새터민 청소년 등 이주민들이 공공예술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은 문화 다양성 확산을 위한 ‘다모여 문화둘레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광산구와 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관을 예술작품으로 꾸미는 이주민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주민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이주민과 광산구 지역민, 지역예술가 등 200여 명이‘국기, 동물, 사람, 꿈’ 등 네 가지 테마로 그린 타일작품과 광주대 디자인문화조형학부 주치수 교수가 디자인한 ‘하늘을 나는 물고기’ 작품을 광산구와 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계단과 건물 외벽에 설치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이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고 모이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프로젝트 장소로 선정했다. 이들은 출신국가의 국기를 그리는 타일작품을 통해 자기 정체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확인하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다문화사회에 대한 꿈을 표현해냈다. 주치수 교수는 하늘을 나는 물고기 형상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노출된 이주민들의 애환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냈다.

지난 9월부터 광주․전남북한이주민지원센터, 아시아외국인근로자센터, 새날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이주민 관련 기관과 광주국제교류센터, 평동초등학교 등 지역 기관에서 진행된 타일작품과 하늘을 나는 물고기 작품은 오는 11월 중순경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주민 공공예술프로젝트 기획을 맡은 탁혜성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이주민들도 지역의 문화주체이자 생산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이들이 하늘을 나는 물고기처럼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주민이 그린 타일작품 중 일부는 1일부터 4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다문화확산을 위한 레인보우 페스티벌의 ‘너의 색을 보여줘!’ 전시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다모여 문화둘레로’ 사업은 광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새터민, 유학생 등 이주민 문화 모임 발굴 및 지원을 통한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밴드 △이주여성 합창단 운영 △다문화가정 자녀 음악교육 △이주민 공공미술 프로젝트 △새터민 청소년 문화탐험대 운영 △이주민과 지역민 문화예술 만남의 장 △외국인 노동자 체육활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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