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5일 시험운항…여름철 신속 대응으로 대량 번식 차단

전라남도는 여름철 불청객인 녹조의 신속한 대응과 사전 차단을 위해 녹조제거선을 건조해 15일 시험운항 및 시연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여름철이면 영산강 본류와 지천에서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녹조 제거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라남도는 녹조제거선을 운영함으로써 녹조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환경정화선(57t급)은 지난 1994년도에 건조돼 노후로 운항 시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데다 쓰레기 수거 및 수질조사 등 복합적 기능 수행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신규 선박 건조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이에따라 전라남도는 2011년부터 노후 영산강 환경정화선 신규 건조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2016년 정부 추경에 선박 건조에 필요한 국비 30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60억 원을 확보했다. 환경정화선 80t급 1척과 부대시설로 바지선 80t급 1척, 녹조제거선 1척, 접안시설 등을 건조해 기존 정화선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기능이 확대됐다. 영산강의 부유 및 퇴적 쓰레기 수거에 효율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번에 건조 운항하는 녹조제거선(가칭 영산강 2호)은 1.7t급(L=8.0m, B=3.7m) 규모다. 녹조 발생 시 천연 조류제거용 응집제를 살포, 응집된 녹조생물을 컨베이어벨트로 수거해 탈수시킨 후 남은 찌꺼기는 별도 처리하게 된다.

전라남도는 녹조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및 시군과 합동으로 취약 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녹조의 원인이 되는 가축 분뇨 등 오염물질 배출업소 중점 점검 및 댐‧보‧저수지 연계 운영을 통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기환 전라남도 환경국장은 “녹조는 일조량, 수온 증가 및 상류 농업용 댐 방류량 감소에 따른 물 흐름 정체 등의 조건이 되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대응으로 녹조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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