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박물관이 고려청자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오는 30일 전통방식인 화목가마를 이용해 청자를 굽는다고 밝혔다.

올해 다섯 번째로 갖는 화목가마 본벌 불지피기(소성)행사는 청자박물관 제1호 가마에서 30일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원하는 제를 시작으로 31일까지 2일 동안 불을 지피게 된다.

이번 소성에서는 국보 제68호를 재현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65점의 작품을 고려시대 전통방식 그대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밤낮없이 48시간 동안 불을 지펴 최고온도 1,300℃에서 작품을 굽게 된다. 소성이 끝나면 7일 이상 충분히 식힌 후 오는 11월 9일 오전에 작품을 요출하게 된다.

전통방식 청자가마의 소성은 최고의 명품청자를 만드는 필수적 과정이지만 많은 비용과 작업과정이 복잡하고, 성공한 작품의 비율이 20%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통방식 가마소성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전통방식의 가마소성으로 얻어지는 강진청자는 천년의 신비에 가까운 비취빛 청자의 높은 작품성으로 인해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통방식 청자가마의 소성과 요출시에는 고려청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진청자박물관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강진청자박물관은 고려청자의 창조적 계승 및 재현연구를 위해서 전통방식에 의한 가마소성을 정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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