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 정상과 동구리 호수공원에서 철쭉 축제 열려

전남 화순군의 봄 축제가 철쭉을 배경으로 화학산과 동구리 호수공원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29일 청풍면 청용리 화학산 정상에서 열린 제12회 화학산 고산 철쭉꽃 축제는 청풍면청년회(회장 이선형)가 주관, 청풍초등학교 동문, 등산동호회원, 면민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군민화합 기원제 등 조촐한 행사에 이어 탐방객들은 은은한 고산 철쭉꽃을 감상하며 6.25 전쟁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군의 발전과 군민화합을 기원했다.

구충곤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바쁜 일상을 벗어나 고산철쭉과 함께 봄의 낭만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탐방객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등산로 정비 등 쾌적한 산림환경 조성과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산세가 학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처럼 생겼다는 화학산(614m) 정상에는 고산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학의 우아한 자태를 빼닮은 화학산 능선을 따라 연분홍 빛 향연을 이루는 고산철쭉은 화순군이 자랑하는 봄 풍경이다.

청풍면 청년회는 고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6·25 전쟁으로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철쭉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동구리 호수공원 봄축제는 화순읍청년연합회(회장 이교철) 주관으로 기념식, 공연, 노래자랑, 장기자랑,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성황을 이뤘다.

축제 주 무대를 만연제 아래 호수공원으로 옮기면서 만연제 사면에 핀 아름다운 철쭉꽃과 어우러지며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는 등 축제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30일까지 열린 호수공원 봄 축제는 오감길 걷기행사를 비롯해 중․고교 그룹사운드 공연, 밸리댄스, 초청가수 공연, 레크리에이션, 국악공연에 이어 부대행사로 산지농산물 직거래장터와 먹거리장터 등이 열렸다.

한편 운주문화축제가 5월 2일부터 3일까지 2일간 운주사 일원에서 열리며, 백아산 철쭉제는 5월 5일 백아산 마당바위 일원에서, 고인돌문화축제는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도곡면 효산리 세계유산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작지만 알차게 봄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축제장에 오셔서 화순의 봄 축제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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