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어 따뜻한 날씨 덕분에 산과 들을 찾는 나들이객의 증가와 함께 등산로 주변 산나물과 약초의 채취도 늘어나고 있다.

싹이 막 돋아나고 꽃이 피기 전인 봄철 이맘때면 우리의 입맛과 기운을 북돋는 산나물의 유혹이 많이 있지만, 산나물이 좋다고 마구잡이로 잘못 따서 먹다가는 귀중한 인명을 해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산에서 직접 나물을 채취할 경우 산나물과 비슷한 독초가 많을 뿐만 아니라 산나물과 독초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나 야외에서 여가를 즐기시는 분들은 산에는 산나물과 닮은 독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독초와 산나물을 구별하지 못하는 분들은 절대로 채취하여 섭취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만약 잘못 알고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설사와 복통, 구토, 어지럼증,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으며 심할 땐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하여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손가락을 목에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게 하고, 토한 후에는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한 후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병원으로 이동할 때에는 먹고 남은 독초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독초와 산나물의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산에서 직접 채취하여 섭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전남 화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조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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