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공모전 통해 정체성·독창성 등 살린 13개 상품 선정

양림동의 문화유산을 가미한 대표 먹거리와 기념상품이 출시된다.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는 18일 “최근 진행된 ‘양림 브랜드 관광 기념상품 선정 공모전’에 출품된 상품 중 양림동을 대표하는 먹거리 4개와 기념소품 9개 등 총 13개 상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장을 비롯해 전남대 및 조선대 등 지역대학 디자인학과와 식품영양학과 교수,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양림 브랜드 관광 기념상품 선정 심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총 19곳 업체에서 제출한 26개의 상품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 먹거리 분야에서는 양림동의 문화유산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재해석해 우수한 맛까지 곁들인 4개의 상품이 선정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윌슨 경옥 양갱’은 경옥고와 피칸 열매를 주원료로 한 것으로, 이 상품에 담긴 철학과 맛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대표 먹거리 1위에 선정됐다.

식재료로 쓰인 피칸은 양림동에 뿌리를 둔 선교사들이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심은 열매로 양림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황제를 위한 3대 명약으로 소개돼 건강한 먹거리라는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버드나무가 많아 양림(楊林)으로 불린 지명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버들 송편’과 유진벨 목사와 선교사들이 심은 호랑가시나무와 호두나무를 반영해 호두 및 초콜릿, 밀가루를 식재료로 이용한 ‘호랑가시 브라우니’가 각각 2위와 3위로 선정됐다.

이밖에 어비슨 선교사의 이름을 네이밍하고, 현대인의 건강을 고려해 호밀을 사용한 간편한 간식을 내놓은 ‘어비슨빵’도 양림동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최종 선정됐다.   기념소품 분야에서는 실용성이 겸비된 상품들이 대거 발탁됐다.

심사위원 평가 1위에 오른 ‘양림 역사문화마을 나전 문화상품’은 전통공예인 나전칠기 기법에 양림동을 상징하는 교회 및 근대건축물을 디자인한 제품으로 휴대가 쉬운 명함집이나 거울 용도로 제작됐다.

또 양림동의 충견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향기나는 양림동 충견상’을 비롯해 호랑가시나무를 새겨 넣은 펜던트 ‘호랑가시나무 열쇠고리’, 예수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갸륵한 티티새를 새겨 만든 ‘티티새 책갈피’, ‘버드나무 테이블 매트’, 펭귄을 이모티콘화 한 ‘캐릭터 수첩’ 등도 기념 소품의 반열에 올랐다.

남구 관계자는 “다양하고 우수한 상품들이 대거 출품돼 심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선정된 먹거리와 기념품은 양림동의 정체성과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것들이어서 양림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공모전을 통해 대표 먹거리와 기념소품을 출품한 업체에 양림 브랜드 상품 인증패와 업소당 600만원 상당의 포장지 및 부채, 수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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