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섬진강어류생태관, 올해 어미연어 회귀량 200~300마리 예상

매년 가을 섬진강 맑은 물로 되돌아오는 연어가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 빨리 돌아왔다.

18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 강 중 가장 맑고 깨끗해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등이 서식하는 생태학적․생물학적․자원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청정하천으로 매년 모천회귀 어종인 연어가 돌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연어자원 회복 및 조성․관리 등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 15년간 어린연어 537만 5천 마리(섬진강 484만 5천․탐진강 53만)를 방류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의 섬진강어류생태관에서는 광양 다압면 고사리지선~하동 악양면 평사리지선에서 11월 30일까지 섬진강 회귀 어미연어 자원량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첫 섬진강 회귀 연어는 지난 10일 1마리가 포획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빠른 것이다.

현재 섬진강 수온은 17℃ 내외로 섬진강 연어 주 회귀 시기인 10월 말~11월께가 되면 연어 회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으로 올 한해 200~300마리의 어미연어가 돌아올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회귀하는 연어는 섬진강어류생태관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들이 북태평양에서 3~5년 어미연어로 성장해 10~11월 사이 산란을 위해 모천인 섬진강을 찾아와 산란한 후 생을 마친다. 어린연어는 12월 부화해 섬진강에서 머물다 내년 3~4월 다시 바다로 내려가 머나먼 북태평양으로 길을 떠난다.

섬진강어류생태관에서는 올해도 양양연어사업소에서 발안란을 공급받아 어린 연어 20만 마리를 부화해 내년 3월 방류할 계획이다. 또한 연어의 생리 생태, 성장단계별 특성 등을 연구해 어미연어로 성장시키는 양식기술 개발 시험연구를 추진한다.

최연수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어미연어 연령과 성숙도 등을 조사하고 수정란을 부화시켜 섬진강 수계 연어자원을 조성해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어 산업화, 관광자원화 등 연어의 산업적 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례에 위치한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지난 2008년 3월 개관해 섬진강 수계에 사라져가는 생물자원인 다양한 토산어류를 전시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천연기념물, 희귀어종 종보존 시험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의 중심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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