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통문화관 토요상설 시립국극단 ‘판소리 눈대목을 듣다

판소리 다섯마당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눈대목(주요대목)만을 골라 들려주는 흔치 않은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에서 광주시립국극단 초청공연‘판소리 눈대목을 듣다’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의 눈대목을 비롯, 기악합주, 교방무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눈대목은 판소리에서 가장 자주 불리고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해 그 곡의 핵심이 되는 대목을 일컫는 말.

먼저, ‘춘향가’중 이몽룡이 과거시험에 급제하고 암행어사로 명을 받아 전라도로 내려오는 과정을 묘사한 ‘과거장’대목을 문상노가 들려주고, 이복순이 ‘흥보가’ 중 부러진 다리를 고친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 이듬해 박씨를 물고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제비노정기’를 부른다.

 이어 장영한은 ‘수궁가’ 중 하늘에서 도사가 내려와 용왕의 병을 진단해 약제와 침술법을 알려주는 ‘약성가’ 대목을 부르고, 정선심은 ‘심청가’ 중 곽씨부인이 딸을 낳은 후 산후증 등 온갖 일로 인해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곽씨부인 유언’대목을 열창한다.

마지막으로 윤진철 시립국극단장이 ‘적벽가’중 한나라 장수 조자룡이 활을 쏴 오나라 주유의 부하들을 물리치는 극적 장면인‘조자룡 활쏘는 대목’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야금․장구․대금 등이 어우러지는 기악합주와 교방무 공연이 함께한다.

전통문화관은 이후에도 10월 중 김미숙 뿌리한국무용단 초청공연과 함께 페스티벌 오! 광주-한중전통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중국허난성예술단 초청공등을 연이어 토요상설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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