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나라 56개사 바이어 참여해 4억 4천만 달러 규모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안 마련과 국내 에너지산업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비즈니스장의 중심’ ‘SWEET 2017’이 역대 최대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1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SWEET 2017’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에너지산업 선진국과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적극 투자 중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까지 총 30개 국에서 56개사 72명의 글로벌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해 국내 유사전시회 중 최대 규모의 수출상담회가 이뤄졌다. 수출상담회에선 총 4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시회 기간 중 해외바이어와 참가 기업 간 26건의 수출 MOU가 체결돼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실제로 광주 신재생에너지기술의 집약체인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생산하는 이솔테크는 나이지리아에서 방문한 O사와 1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전남 영광 소재 매연절감 펠릿보일러 생산업체인 ‘비제이’는 에티오피아 H사와 6천만 달러에 달하는 협약을 체결, 앞으로 두 기업 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E사는 순천 소재 ‘썬테크’사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큰 관심을 보이고 10만 달러 규모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손색 없는 기술을 가진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3일 동안 497건의 크고작은 수출상담을 진행해 전남지역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중심’임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또 이번 행사에는 호남권 최초로 중소기업청에서 주최하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서 주관하는 ‘대중소기업구매상담회’가 에너지산업 특화상담회로 동시 개최됐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공기업까지 64개사 100여 명의 구매 담당자가 참여해 중소기업과 약 300건의 구매상담을 진행해 지역 에너지기업의 국내 판로 개척 갈증을 해소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학회를 대표하는 한국태양광발전학회는 ‘글로벌태양광컨퍼런스’를 개최했다. 500여 명의 국내외 태양광 석학들이 광주를 찾아 태양광 기술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전국 247개 지자체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비롯해 20여개의 크고 작은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행사장을 찾은 전문 참관객이 3천 명에 달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끼쳤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인근 상인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덕분에 어려운 경기에 오랜만에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앞으로도 많은 행사가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SWEET에 꾸준히 참가해온 한 업체 관계자는 “매년 행사의 질과 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수년 안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전시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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