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용차 합작투자. 美 완성차 협력기업 등 자동차 관련 3개사

광주광역시는 7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한국상용트럭(주), 남도금형(주), 넥센L&C(주), (주)광원이엔지 등 국내외 12개 기업과 투자금액 861억원, 고용 562명을 창출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유형을 보면, 자동차 분야에 외국인 자본투자를 받는 한국상용트럭(주) 등 3개사 318억원, 물류분야에 넥센L&C(주) 등 2개사 210억원, 에너지 분야에 (주)에스티를 비롯한 5개사 130억원, 가전분야에 ㈜광원이엔지가 153억원, 반도체 분야에 동하코퍼레이션(주)이 5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자협약의 주요 특징은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가속화와 함께 지역 특장차 전문기업인 한국상용트럭(주)이 일본 히로시마 히노자동차와 합작투자를 통해 트럭 특장차 제조공장을 신축하고, 미국 완성차 협력기업인 남도금형(주)이 협력업체의 자동차 부품 생산부터 표면처리까지 일관 공정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광주시의 기업육성 지원시책을 통해 기업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울러, 넥센타이어의 물류기업인 넥센L&C(주)와 종합물류기업인 선진SCM(주)이 진곡산단에 호남 물류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게 된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한국상용트럭(주)은 2016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특장차(가변축) 분야 전문기업으로, 일본 4대 상용차 메이커인 히로시마 히노자동차(주)의 자본투자를 받아 평동외투지역에 신규 법인인 한국상용차(주)를 설립해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남도금형(주)는 미국 완성차 업체 2개사에 금형 및 부품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평동산단에 105억원을 투자하며, ㈜지플라텍은 최근 광주시 명품기업으로 선정된 자동차 부품전문기업으로 기아자동차에 공급할 신규부품의 추가 생산을 위해 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넥센L&C(주)는 진곡산단에 135억원을 투자해 넥센타이어의 호남지역 공급거점을 확보하고, 선진SCM(주)도 진곡산단내 이마트 위드미 편의점 물류거점을 구축해 지역 물류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한편, 에너지산업 분야에 투자할 (주)에스오디, (주)신창전설 등 5개사는 남구 도시첨단 및 진곡산단에 태양광 가로등 및 수배전반 제작을 위한 공장을 신축할 예정으로 130억원을 투자한다.

(주)광원이엔지는 올해 광주로 이전 예정인 ㈜대유위니아 협력업체로 냉장고 및 스탠드 김치냉장고 도어 생산라인 구축에 153억원을 투자하고 7월에 본격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동하코퍼레이션(주)은 반도체 PCB를 전문으로 검사하는 기업으로 경기 부천의 본사 및 공장을 첨단에 소재한 광주공장으로 이전․통합해 연내 장비 및 클린룸 등의 시설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투자기업의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기업을 대상으로 입지보조금을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8월부터는 대규모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대폭 확대했다.

또 자동차 관련 투자기업에 대해서도 설비투자보조금을 5%에서 7%로 확대 지원하고 있으며, 올 1월부터는 이주 직원 보조금 지원, 물류기업 우대지원 정책 등을 마련하는 등 전략적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해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엄혹한 상황에서 여러분들의 투자는 고뇌에 찬 결단이었을 것이다”며 “광주시는 투자 기업들이 광주에 연착륙하고 매출을 증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6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149개 기업과 투자금액 1조1512억원, 신규 고용창출 7020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6기 투자협약 목표(160개 기업)의 93%이다. 광주시는 빠르면 상반기 중으로 목표를 100%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9개 기업의 투자분야를 보면, 에너지 분야 59개사 3974억원, 자동차 31개사 2862억원, 금형 및 기계 16개사 1082억원, 가전 12개사 1473억원, 의료 6개사 260억원, 광산업 5개사 175억원, 기타 분야 20개사 1686억원이다.

투자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에너지․자동차 산업분야가 90개사로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에너지와 자동차 분야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이러한 투자는 광주시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자동차산업, 가전산업, 광산업 등 주력산업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이자 지역 발전의 또 다른 견인축인 에너지산업, 의료산업 등이 신산업의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광주의 산업지형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시의 기존 주력산업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정보통신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융복합산업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지역산업이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선6기 149개 기업 중 실제 투자로 이어진 기업은 78개사로 실투자율 52.3%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협약 체결 후 실제 투자까지 보통 2~3년, 길게는 4년 이상 장기간 소요돼 최근년도 일수록 실투자율이 낮아지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성과다.

참고로, 민선5기 투자 협약한 기업의 현재까지의 실투자율은 51.3%, 민선4기는 40.7%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투자유치의 외형을 중시하는 정책 기조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청년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는 내실 위주의 민선6기 투자유치 정책과 광주만의 차별화된 투자인센티브 제공, 윤장현 시장의 수도권 기업 방문 등 현장중심의 실질적 투자유치활동을 중시한 결과로 판단된다.

윤장현 시장은 “맞춤형 제도의 지속적인 발굴, 현장중심의 투자유치활동 전개 외에도 입지여건이 우수한 남구도시첨단 국가 및 지방산단, 평동3차산단 등 양질의 도시형 산업입지를 빠른 시일내 조성해 적기에 투자기업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유치 초기단계에서부터 ‘수퍼을’의 자세로 기업을 모셔오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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