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즐거운 입영생활을 위해 훈련기간 동안 날마다 편지를 쓰는가 하면 이것들을 모아 150여 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발간해 대단한 부정을 보여 화재가 된 익산의 채준섭(공학박사ㆍ건축사)씨가 그 주인공이다.

평소 아들(채윤석ㆍ전북대)과의 사이를 “아빠이자 친구 그리고 영원한 동반자”로 생각한다는 채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보람건축사사무소를 물려주고자 아들을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에 보냈다고 한다.

“아들이 싫어하면 할 수 없었겠지만 본인도 아빠의 직업이 맘에 든다니 대물림 할 동반자를 찾은 샘”이라며 밝은 미소를 짓는 그의 아들이 지난 7월에 군에 입대하면서 쓰기 시작한 편지가 6주의 훈련소 기간 동안 한권의 책이 되어 5사단 공병대에서 복무하는 아들에게 전해졌으며 병무청에서 주관한 “군장병에게 감사편지보내기 이벤트”에서 1등을 한바 있다.

“아빠의 따뜻하고 자상한 면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인 줄은 생각 못했어요. 저 보다도 주변의 전우들이 더 좋아해요. 앞으로 더 잘해야 될 것 같고요” 라며 아들은 눈물을 훔치며 깨문 입술로 굳은 다짐을 한다.

입영전야로부터 아들에게 따뜻한 부정을 전하며 입영식 날 훈련소의 풀까지 담은 이 책은 아들의 즐거운 입영생활을 기원하고 가족과 사회 저변에 한 개인이 미치는 영향을 분명하게 일깨워 지표로 삼고 주변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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