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신명이시여! 바라옵건대 올해도 고로쇠 약수를 풍성히 내려 주시고, 지역 경제에 활력이 넘쳐서 모든 시민이 고루 잘 살 수 있도록 살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3월 3일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 열린 ‘제37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에서 정현복 광양시장은 축문을 낭독하고 풍성한 고로쇠 채취와 함께 지역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광양시에따르면, 백운산 고로쇠약수제는 신비의 약수로 인기가 높은 백운산 고로쇠약수를 소재로 198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백운산 산신에게 올리는 제례와 축하행사가 있다.

식전 전통의식 행사, 약수제례, 식후 공개행사 등 우리지역의 전통행사로 자리잡은 백운산 약수제례를 정성껏 봉행하여 시민의 안녕과 풍성한 약수채취를 기원하하는 제사를 지냈다.

백운산 고로쇠약수는 일명 "골리수"라고 불리는데 통일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오랜 참선 끝에 일어서려 하였으나 무릎이 펴지지 않자 곁에 있는 나무를 잡고 일어서다가 나무에서 흐르는 수액을 받아먹고 곧장 무릎이 펴졌다하여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의미의 골리수(骨利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한 삼국시대에 적군에 쫓긴 백제 병사들이 백운산을 넘어 목말라 하던중에 고로쇠 나무에서 흐르는 약수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여 적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약수제례는 남도의 영산인 백운산 산신에게 고장의 안녕과 발전, 그리고 고로쇠약수가 풍성하게 나오기를 기원하는 전통제례로 술대신 고로쇠약수를 제단에 올린다.

또한, 마그네슘, 칼슘, 자당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 변비, 위장병, 신경통, 습진 등에 효험이 있는것으로 연구된 고로쇠 약수를 인근 민박업소나 산장 등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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