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남악신도시에 / 3·1 독립운동, 건국(임시정부수립) 1백주년 앞두고 의미 배가

3.1운동과 건국(임시정부수립) 1백주년을 앞두고 찬란했던 전남지방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전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남악신도시에 건립된다.

광복회 광주전남 지부는 26일 이 지역 광복회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건립을 지난해 3·1절 이낙연 전남도지사에게 건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최근 전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전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는 학계와 문화예술계 등 전문가와 도의회 시민단체 등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 김갑제 광복회지부장을 선출한 뒤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국비 4억 원 도비 8억 원 등 총 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와 작품 공모를 통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그동안 3차례의 회의를 거쳐 남악신도시 전남도립도서관 앞마당에 건립키로 결정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건립후보지로 남악 대죽도 근린공원 등 3곳을 놓고 검토한 결과 전남도립도서관 앞마당이 도서관 이용자가 많아 교육효과가 높고 접근성이 용이하여 최적의 장소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새로 건립되는 기념탑은 한말 호남의병과 전남지방 곳곳에서 벌어졌던 3·1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교육, 문화 노동, 도서지역의 소작쟁의 등 1896년부터 1945년 8월15일까지 36년의 대일항쟁기간 동안 전남에서 일제에 항쟁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찬란한 독립정신을 이미지화 하되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조각과 조형물을 혼합한 작품으로 형상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뜻 깊고 아름다운 형상물을 세워 젊은이들과 학생들이 쉽게 찾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 추진위원회는 “전남이 항일독립운동사의 원천이지만,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기념탑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늦었지만 이낙연 도지사의 특단의 조치로 가장 거센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던 이 지역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상징물이 세워지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전남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후 1910년까지 전국에서 항일의병이 가장 치열했던 곳”이라며 “전국 의병의 62%가 전남에서 일어섰고, 수피아여고, 목포정명여고를 비롯한 광주 전남 각 학교의 3·1만세운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소안도 소작쟁의 등 역사적인 항일운동이 끊임없이 찬란하게 불타올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어 “광주·전남에서만 1,200여명이 건국훈장을 받는 등 남도는 치열했던 항일독립운동의 장 이었다”면서 “2019년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즈음에 기념탑이 건립돼 의미를 더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수백억원을 들인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의 경우 초등학생, 중학생들을 재학 중 1회씩 입소시켜 지역 독립운동사 전체를 가르치며 지역 인재들을 양성 한다”며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산실인 광주·전남에도 하루라도 빨리 한말 호남의병기념관을 건립하여 한말 호남의병관, 3·1운동관, 학생독립운동관, 교육 문화 노동운동을 통한 독립운동관 등 국·내외 독립운동관으로 구성,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사 전체를 한눈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의향 광주 전남의 역사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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