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에 잔설(殘雪)은 선명한데 봄을 알리는 산수유 꽃은 꽃망울을 머금고 있어 이제 꽃이 피면 겨울이 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금년 겨울에는 정치 사회적으로 어느 해보다 더 추운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조금 있으면 (3월 5일)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다가온다.

추운겨울이 지나면 꽃이 피고 새순과 새 새 생명들이 잠자던 대지에서 깨어 언 땅을 박차고 돋아오는 그날을 기대하며 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산수유의 고장 구례산동을 찾아 봄 마중을 다녀왔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소재한 높이 15M의 수락폭포는 기암괴석 사이로 쏟아지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과 신경통, 근육통, 신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여름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구례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구례10경중에 하나로서 폭포상부에 있는 “신선대”는 신선들이 모여서 바둑을 두면서 소일하였다고 하며 폭포 앞 우측에 우뚝 솟은 바위는 “할미암” 으로 아들 못난 부녀자가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놓으면 득남(得男)한다는 말이 구전되어 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구례산동일대에 식재되어있는 산수유나무는 긴 겨울을 보내고 지리산 성산봉의 잔설을 보면서 꽃망울을 머금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이제 곧 꽃망울을 활짝 펴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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