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독성 살모넬라균을 이용해 암 조직을 없애는 신개념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전남대학교)에 의해 개발됐다.

9일 전남대학에 따르면,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 의과대학 민정준(핵의학교실) · 이준행(미생물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살모넬라와 비브리오균이 유전공학적으로 융합된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제작, 암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암 조직에 강한 친화성을 가져 몸 안에 주입될 경우 정상조직보다 10만 배 정도 더 많이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살모넬라와 같은 박테리아를 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전남대 민정준 · 이준행 교수 연구팀도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살모넬라를 다양하게 제작해 암 표적치료에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진은 독성이 크게 약화된 살모넬라 균주가 암 조직에서 비브리오 균의 편모인 플라젤린 B(flagellin B)라는 면역유발물질을 생산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연구진은 이를 다양한 종류의 암이 이식된 생쥐 모델들에 실험한 결과, 이 박테리아가 강력한 항암 면역작용을 일으켜 원발성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영향력지수 : 16.264)*에 게재(‘17. 2. 9)됐고, 온라인 커버스토리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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