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의원, 흑자 낸 대학 학생과 학부모 위해 전형료 조정 필요

국내 일부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를 통해 수억원의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이 1일 교육과학기술부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인‘대학별 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2011학년도 입시 전형을 실시한 205개교가 가운데 91개교가 전형료 장사에서 수입을 낸 반면 110개교는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교는 전형료 수입과 지출이 같았다.

1일 박혜자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대학별 전형료 현황’에  대학들은 학부수시·학부정시·학부편입·대학원·기타특수과정 등 5개 과정에서 학생을 모집할 때 전형료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전형료 수입 1위는 동국대로 1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서울시립대 12억, 수원대 11억, 을지대 10억, 경기대 8억, 성신여대 5억2000만원, 인하대 5억1000만원, 경북대 4억, 한국교통대학교 3억2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형료 수입은 대학들이 거둬들인 전형료 총 수입에서 총 지출을 차감한 것이다.

전형료 상위 20위 내에는 서울시립대, 경북대, 부경대, 인천대, 서울과학기술대, 충남대, 한국교통대학 등 국공립대도 7개교가 포함됐다.

반면 적자액이 가장 큰 대학은 전주대로 –11억이었고, 안양대 -8억원, 광주여대 -7억5000만원, 광주대 -7억2400만원, 경주대 -7억2300만원, 인제대 -6억8000만원, 호남대 -6억6000만원, 한국산업기술대 –6억1000만원 등을 보였다.

적자를 낸 곳은 대부분 지방 대학들로 신입생 모집을 위해 전형료를 대폭 줄였거나, 아예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단지 전형료 수입만 놓고 보면 한양대가 105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앙대 93억원, 경희대 84억원, 성균관대 83억원, 고려대 76억원, 연세대 70억원, 가천대 64억원, 단국대 55억9000만원, 경기대 55억1000만원, 건국대 54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공립대 전형료 수입 1위는 경북대로 29억원이었으며, 서울대 20억원, 서울과학기술대 18억원, 부산대 15억원, 전남대 14억원, 인천대 14억원, 부경대 12억4000만원, 전북대 12억3000만원, 강원대 10억3200만원, 충북대 10억3000만원 등을 보였다.

박혜자 의원은“전형료에서 흑자를 냈다는 것은 학생 지원이 많은 부분도 있겠지만 비싼 전형료도 한 원인”이라며 “흑자를 낸 대학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형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