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발대 이후 1978회 출동, 359명 구조, 273회 화재진압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의 소방헬기가 산악이나 도심 등 교통상황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시민생명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시 항공구조구급대는 1997년 발대 이후 1978건 출동해 359명을 구조하고 273건의 화재를 진화했으며 248건의 산불예방활동을 펼쳤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인명구조와 응급 이송 건수는 102건으로 직전 3년간(2011년~2013년) 39건에 비해 무려 161.5%나 늘어나는 등 광주소방헬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항공 인명구조와 응급이송 건수가 늘어난 것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출동이 가능한 완벽한 안전점검과 이로 인한 20년간 무사고의 영향이 컸다.

지난 1997년 5월에 일본 가와사키(주)에서 도입한 시 소방헬기는 최대시속 280㎞의 다목적 쌍발엔진 BK-117기종(10인승)으로 인명구조, 응급환자이송, 화재진압이 가능한 다목적 헬기다.

 항공대는 하늘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특성상 ‘안전사고 ZERO’를 목표로 매일 2회 이상 철저히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전국 시․도 소방항공대 안전점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소방헬기 조종사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및 훈련과 비행시간 관리 등 집중적인 노력을 통해 창설 이후 단 한건의 사고도 없는 무사고 비행을 20년째 이어가고 있다.

 광주소방헬기는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조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신속한 현장접근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6월1일 오후 12시30분께 무등산 입석대 인근에서 남성이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헬기와 항공대원들이 신속히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항공대는 쓰러져 있는 이모(67) 씨는 과거 심장질환 병력이 있어 금방이라도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장에서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 결과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돼 산소공급 등 응급처치를 하면서 헬기로 조대병원으로 이송해 목숨을 구했다.

또 지난 2014년 9월에는 전남대병원에서 뇌사자의 심장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생명 나누미’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심장은 적출 후 얼마나 빠르게 이식수술 병원에 도착하느냐가 관건이다.

 항공구조구급대는 심장을 의료진과 함께 서울대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으며,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시민 생명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Heli-EMS(항공구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병원 연계 의료진 동승 출동 체계를 구축했으며, 응급구조사를 배치해 전문성을 강화했고, 시․도 경계없는 Heli-EMS 지원 협력체계 구축과 광주시의 항공 구조․구급서비스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전남, 전북과 협정을 체결했다.

마재윤 소방안전본부장은 “평소 실전 위주의 비행훈련과 철저한 안전점검, 24시간 긴급 출동태세 확립을 통해 시민생명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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