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군 혈당 안정화와 혈중 인슐린 감소, 당뇨군 혈당 상승작용 없어

전남 광양시는 광양매실청 기능성 연구 용역을 통해 당뇨환자도 음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발주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1월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행정, 농협, 매실농가 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류판동 약리학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광양매실청 기능성 연구용역은 지난 3년간 매실가격 하락요인이 됐던 부정적인 방송보도에 대응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며, 실의에 빠진 매실농가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됐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광양매실청을 이용한 항 당뇨 효능시험(동물시험)과 항균 활성시험, 광양매실청과 광양매실을 이용한 아미그달린 함량분석과 일반성분 및 유기산 함량분석이다. 광양매실청의 항 당뇨 효능시험에서는 정상군에 매실청을 투여한 경우 혈당이 안정화되고 혈청생화학적 수치가 대조군보다 안정됐으며, 혈중 인슐린도 감소했다.

당뇨군에 매실청을 투여한 경우에도 혈당 상승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환자가 매실청을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고용량군(10mg/kg, 1일 2회)에서 일시적으로 3주차까지 혈당의 강하효과를 나타냈다.

광양매실청의 항균 활성시험에서는 매실청 원액의 경우 리스테리아균, 황색포도상구균, 쥐티프스균, 비브리오균, 대장균 등 식중독 유발 미생물 5종을 99.9% 저해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매실청을 0.5배, 0.25배로 희석한 경우에도 비브리오균을 99.9% 저해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매실 종류인 백가하와 남고에 대한 아미그달린 함량분석 결과에서는 과육의 경우 6월 상순에 수확하는 백가하(125.84mg/kg)가 6월 하순에 수확하는 남고(18.64mg/kg) 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씨앗의 경우는 6월 상순에 수확한 백가하(558.32mg/kg) 보다 6월 하순에 수확하는 남고(733.83mg/kg)에서 높게 나타났다. 매실청의 경우는 미세한 흔적 수준으로 검출되었다.

※ 아미그달린 : 살구씨와 복숭아씨 속에 들어 있는 약용 성분. 기침약으로 쓰이며 분해하면 유독 물질인 사이안화 수소가 생성된다. 또한 광양매실의 성분분석 결과 일반성분(수분, 단백질, 지방, 회분, 탄수화물), 식이섬유, 무기질(Ca, P, Fe, K, Na), 비타민(A, B1, B2, C), 사과산과 구연산 등 유기산이 검출되었다.

이상호 매실원예과장은 “그동안 당뇨환자에게 금기시 되었던 매실청이 음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만큼 광양매실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매실청의 항균효과 또한 확실하게 증명된 만큼 고병원성 AI(조류독감)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당뇨 걱정 없이 광양매실청을 제대로 즐기고 무분별한 부정적인 방송 보도를 예방해 좋은 매실가격으로 농가가 웃음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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