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수 기준(397점), 독서와 학교 수업 충실을 학업성취 비결로 꼽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확인 결과 살레시오고등학교 3학년 최성준 군(19)이 원점수 397점(표준점수 543점)으로 광주 수석을 차지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성준 군은 일명 ‘불수능’에서 국어, 수학, 탐구에서 만점, 영어에서 한 문제를 틀려 전국 수석을 아쉽게 놓쳤다. 공부보다는 독서를 좋아해 3학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입시 공부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최 군은 “1, 2학년 때 공부만 하는 공부벌레는 아니었지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안내하는 과제나 공부법을 믿고 성실히 따라가다 보니 기본기가 탄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며 “무엇보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친구들이 수시 준비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을 보고 저도 정시를 위해 후회 없이 공부해 보자는 다짐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유난히 어려웠던 이번 고난이도의 수능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로 독서와 토론 중심의 ‘학교수업’을 꼽았다. 대부분의 수업이 협동학습으로 이루어져 스스로 읽고 사고하는 습관을 형성, 이해한 내용을 설명하고 토론할 기회가 많아 완벽히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수업방식이 새로운 유형, 고난이도 문제의 적응력을 높여주었다고 말했다.

최 군을 3년간 지도한 오지용(윤리) 진학 부장은 “최성준 군은 본교의 학생 중심 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이다”며 최 군의 사고의 깊이와 어려운 내용도 핵심을 명확히 파악해 쉽게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정의로운 검사’를 꿈꾸는 최 군은 서울대에 진학해 로스쿨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한편 살레시오고등학교는 ‘청소년을 위하여 일하며, 공부하고 나의 생애를 바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라는 돈 보스코 성인의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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