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문제 국회 위임 “퇴진요구 화답(18.7%) vs 탄핵 피하려는 꼼수(74.2%)”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담화를 발표한 다음 날인 30일 오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1월말 정기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박대통령 거취 관련 72.1%가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고, 74.2%는 박대통령이 자신의 진퇴문제를 국회에 위임한 것은 ‘특검과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평가했다.
30일 여론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뷰 발표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대통령 담화 내용에 대해서도 비공감도가 74.9%로 나타난 가운데 직무수행 긍정률은 역대 최저치인 7.5%, 부정률은 역대 최고치인 84.5%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이후 최고치인 36.2%로 계속 선두를 달렸고, 새누리당은 사상 최저치인 11.0%로, 국민의당(16.7%)에 이어 3위로 추락한 가운데 10%대마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힌 담화 내용에 대해 응답자의 18.0%는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74.9%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비공감도가 4.2배가량인 56.9%p 더 높았다(무응답 : 7.2%).
새누리당 지지층(공감 71.0% vs 비공감 18.6%)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비공감도가 더 높은 가운데 특히 ▲50대(24.7% vs 67.4%) ▲60대(34.5% vs 50.7%) ▲대구/경북(26.2% vs 66.2%)에서도 비공감도가 훨씬 더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퇴진 요구에 충실히 화답한 것(18.7%) vs 특검과 탄핵을 피하려는 정치적 꼼수(74.2%)’로,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평가가 4배가량 높았다(무응답 : 7.1%).
새누리당 지지층(퇴진 요구 화답 64.5% vs 탄핵 피하려는 꼼수 19.3%)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응답이 더 높은 가운데 ▲50대(25.2% vs 65.8%) ▲60대(36.8% vs 48.5%) ▲대구/경북(24.0% vs 69.2%)에서도 ‘꼼수’라는 평가가 1.3~2.9배가량 더 높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거취에 대해서는 ‘박대통령 제안대로 추진해야(18.4%) vs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해야(72.1%)’로,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3.9배가량인 53.7%p 더 높았다(무응답 : 9.4%).
새누리당 지지층(박대통령 제안대로 65.4% vs 탄핵 추진 15.6%)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특히 ▲여성(17.8% vs 71.6%) ▲19/20대(8.2% vs 84.1%) ▲30대(10.6% vs 84.8%) ▲40대(10.3% vs 81.9%) ▲호남(4.3% vs 90.2%) ▲부산/울산/경남(17.9% vs 72.7%) 등에서 ‘예정대로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매우 높은 가운데 ▲50대(22.5% vs 66.2%) ▲60대(35.6% vs 50.2%) ▲대구/경북(26.0% vs 61.2%)등에서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50~60%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역대 최저치인 7.5%, 부정률은 역대 최고치인 84.5%로, 부정률이 무려 11.3배인 77.0%p나 더 높았다(무응답 : 7.9%).
JTBC가 연설문 사전 유출 의혹을 보도한 직후 조사인 10월말과 비교할 때 ▲잘함(10.4% → 7.5%)은 2.9%p 하락했고, ▲잘못함(81.2% → 84.5%)은 3.3%p 상승했다.
새누리 지지층(잘함 43.2% vs 잘못함 38.2%)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남성(8.3% vs 84.6%) ▲여성(6.8% vs 84.4%) ▲19/20대(1.6% vs 96.2%) ▲30대(3.1% vs 95.6%) ▲40대(4.8% vs 90.9%) ▲50대(11.1% vs 79.1%) ▲60대(14.7% vs 66.5%) ▲서울(7.3% vs 86.2%) ▲경기/인천(8.4% vs 85.4%) ▲충청(7.1% vs 82.6%) ▲호남(2.6% vs 93.8%) ▲대구/경북(13.3% vs 71.7%) ▲부산/울산/경남(6.9% vs 86.0%) ▲강원/제주(4.5% vs 78.0%) 등에서 모두 부정평가가 4.5~60.1배 높았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10월말 대비 ▲잘함(20.1% → 16.2%)은 3.9%p 하락한 반면, ▲잘못함(66.0% → 67.8%)은 1.8%p 올라 지지층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6.2%의 지지를 얻어 20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새누리당은 11.0%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16.7%의 국민의당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뒤를 이어 ▲정의당 6.0% ▲다른 정당 2.0%, 무당층 28.1%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말 대비 ▲새누리당(17.3% → 11.0%)은 6.3%p 급락한 반면, ▲더민주(30.3% → 36.2%)는 5.9%p, ▲국민의당(15.6% → 16.7%)은 1.1%p 동반상승했다.
대부분 계층에서 더민주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19/20대(54.2%) ▲30대(54.9%) ▲40대(43.9%) ▲서울(41.4%) ▲호남(40.6%) ▲블루칼라(46.8%) ▲화이트칼라(52.9%) ▲학생(48.8%) 등에서 40~5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새누리당은 ▲60대(22.2%) ▲농축수산업(29.5%)에서만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렸고,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35.1%의 지지를 얻어 더민주(40.6%)에 이어 계속 2위를 달렸다.
이 조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담화를 발표한 직후인 11월 30일 오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91명(목표할당 :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오차보정은 2016년 10월말 현재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응답률 : 15.9%).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