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3일 (수) - 12월 3일 (토)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서양화가 박태광 선생은 밀도 높은 유화 작업을 한다. 캔버스에 아낌없이 유화 물감을 쏟으며 작가가 그려내는 것은 한국의 소박한 경치를 비롯하여 다양한 정물화 작업이다.

꾸밈없는 자연과 절제된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정물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작업들에 관해 한 미술전문지는 ‘자연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자신의 삶과 환희의 일면으로 그의 작품 속에 예찬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16일 장은선갤러리에 따르면, 작가는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보며 느낀 다양한 감정들을 생생하게 표현하려 끊임없이 고찰해왔다. 붓으로 묘사하는 풍경화가 아닌 나이프로 유화물감 덩어리들을 캔버스에 직접 바르며 작가가 담고자한 자연의 모습을 그려낸다.

묵묵한 바위섬과 마주한 역동적인 파도, 눈꽃으로 뒤덮인 고요한 농가 등 담대함과 평온함이 공존하는 때묻지 않은 자연 풍경을 수 겹의 유화물감을 쌓아올려 표현했다. 풍성하게 사용된 유화물감 덩어리들은 서로를 포용하며 다양한 색채퍼포먼스를 창출하고 현장의 공기를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감각적인 유화 질감 표현은 정물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화병에 꽂힌 다양한 꽃들을 작업한 ‘정물하나’ 연작은 물감덩어리들이 화폭 안에서 유화 꽃송이로 다시 피어나며 신비로운 생명의 기운을 뿜어낸다.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처럼 작가는 나이프로 겹겹이 유화물감 덩어리를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아름다움의 고통스러움을 잘 표현했다.

튜브 밖으로 나온 물감 덩어리들의 자유로운 율동감과 생동감이 매력적인 박태광 선생의 신작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준비했다.

박태광 선생은 8회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2016 포천미협 ‘어울림전’, 2015 의정부 아트페스티벌 등 여러 그룹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에 70여 차례 참가하며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협회, KAMA(한국현대미술가협회)의 일원이며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 회룡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 활동과 계간 미술잡지 발행, 전시기획 아트 디렉터 등 다양한 활약을 두루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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