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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광주여성영화제 16일 개막, 광주극장, 동산아트홀 동시 상영‘바람이 분다, 같이 가자’ 주제로 13개국 33편 무료상영(개막작 제외), 두 번째 관객이야기공모전 개최
김명숙 기자  |  fci21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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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4  18: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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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광주극장과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동시에 열린다.

   
▲ 할머니의 먼 집 (광주여성영화제 사무국제공)

14일 광주여성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바람이 분다, 같이 가자.’라는 주제이다. 바람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으로 그 열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연대를 주제로 한다. 그동안 피해자로서 소극적인 대응을 하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삶과 주변을 당당하게 변화시켜 온 여성들,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개•폐막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사라 개브론’ 감독의 <서프러제트>(2015)는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여성 참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싸우는 서프러제트(suffragette-여성 참정권 운동가 집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여성혐오, 페미니즘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영화는 과거의 역사적 상황 뿐 아니라 현재의 여성들에게 정치참여, 노동, 가사, 육아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뜨거운 이때 예비 유권자들인 고등학생들의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폐막작은 작년 ‘첫 번째 관객이야기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으로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제작한 첫 번째 극영화이다. 관객이 이야기를 제공하고 지역영화인들이 스태프로, 배우로 참여해 동림동, 지산동, 양림동, 송정역 시장 등 우리 지역 곳곳에서 지역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여성영화이다. <결혼별곡>은 일과 결혼 사이에서 갈등하는 미혼 여성을 주인공으로 요즘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상영 후 감독, 배우와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다.

   
▲ 포스터
그 외에도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13개국 33편의 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7회 광주여성영화제에는 총 8편 작품의 감독과 스태프들로 10명의 게스트들이 방문한다. 올해 주목할 만한 게스트로는 <불온한 당신>(17일 저녁 7시 30분 상영)의 ‘이영’ 감독과 <공동정범>(18일 저녁 7시 상영)의 ‘김일란’, ‘이혁상’ 감독을 들 수 있다.

‘이영’ 감독은 2001년 여성주의 영화단체인 여성영상집단 움 WOM Docs을 설립해 <거북이 시스터즈>(2002), <이반검열>(2005), <우리들은 정의파다>(2006) 등의 작품들로 여성 주체들의 목소리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각화해왔다. 7회 광주여성영화제의 초청작인 <불온한 당신>도 혐오문제에 대한 사회적 사건을 창조적 프레임으로 구성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공동정범>의 ‘김일란’, ‘이혁상’ 감독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의 활동가로 여성주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운동을 실천해왔다. 올해 초청작인 <공동정범>은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2012)의 후속작으로 ‘용산참사’ 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줌으로써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해서 기억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먼 집>을 연출한 ‘이소현’ 감독이 영화제 마지막 날인 20일에(오후 1시 30분 상영) 상영관을 찾는다. 감독은 광주 출신으로 부모님을 대신해 화순에서 할머니의 손에 자랐고 할머니의 마지막 시간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사랑하는 할머니와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시작한 이 작업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노인 여성들에 대한 애틋한 고민거리를 남겨준다.

올해도 완성도 있는 작품성과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담고 있는 반짝이는 국내외 단편들이 16편 포진되어 있다. 인도 작품인 <거머리>와 인도네시아 작품인 <차라라이>는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의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작품인 <정장바지>는 의상으로 보여주는 직장 내 성불평등을 코믹하고 간결하게 보여준다. 이미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미스터 쿠퍼>, <아무 일도 없었다.>, <수요기도회>, <플라이> 등은 여성 감독들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두 명의 20대 탈북 여성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리고 있는 <꽃피는 편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담은 <비정상>, 종교 속의 여성의 모습에 대해 질문하는 <이브>까지 어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

   
▲ 개믹작 서프러제트 포스터

영화상영외에도 관객들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두번째 「관객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당선작은 폐막식 날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내년에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다. 올해 폐막작 <결혼별곡>을 탄생시켰듯이 내년에는 또 어떤 작품이 우리 곁에 올지 기대가 된다.

또한 2016년 지역에서 만들어진 여성영화 관련 다양한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광주여성영화, 2016년을 말하다’ 도 영화제 셋째 날인 18일(금) 오후 4시 영화의 집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광주민우회, 광주여성센터, ㈜잇다, 광주여성영화제 등 참여단체들은 올 한해 지역에서 여성주의 영상을 만들며 느꼈던 제작과정의 성과와 한계를 공유하며 지역에서 다양한 여성영화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연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6회까지 진행한 장소의 협소함을 극복하고자 800석 규모의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에서 개막하여 광주극장과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동시에 열려 많은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좋은 영화를 함께 보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자”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광주첩첩영화주간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7회 광주여성영화제는 개막작을 제외하고 전편 무료로 상영된다. 아이와 함께 오는 관객들을 위해 놀이방이 운영되며 따뜻한 커피와 영화 관람 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관객카페를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afe.daum.net/wffig)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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