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이른 성묘길에 올랐다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태근)는 추석 벌초 시 벌 쏘임 조심당부하면서  특히, 잇따른 태풍으로 주춤했던 말벌들이 화창한 날씨와 함께 다시 왕성하게 활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석(30일)이 다가올수록 주말과 휴일 벌쏘임 사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벌집 관련 출동 건수는 총 10,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00건)에 비해 170%나 증가하였으며, 올해 이상기온으로 인해 벌집 관련 출동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에 청량음료나 수박 등 단 음식을 두지 말아야 하며, 또한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나 화장품 및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하며,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벌침을 빨리 제거하고, 호흡곤란이나 전신 가려움증, 입과 혀에 부종, 흉부압박감, 기침, 기도폐쇄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벌초를 하기 전에는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묘 주변에 땅벌이나 말벌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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