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에 ‘G&J 광주. 전남 갤러리’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광주‧전남지역 작가들을 위해 수도권 내 전시공간을 마련하고자 서울 인사동에 ‘G&J 광주‧전남 갤러리’를 설치하고,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늘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국회의원, 종로구청장, 재경 광주전남향우회장, 지역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관행사를 마쳤다.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G&J 광주‧전남 갤러리’는 높은 대관료로 수도권 전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작가들에게 저렴하게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매력적인 예향 남도의 미술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9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도지사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는 지자체가 설립한 갤러리 중 최초의 협업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수혜 대상이 상이한 지자체 간에 공동사업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광주‧전남은 지역 작가들의 창작여건을 개선하는 데 뜻을 모았고 이를 통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G&J 광주‧전남 갤러리’의 대관료는 광주‧전남 작가들의 경우 1주일에 100만원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이며, 광주‧전남 이외에 다른 지역 작가들에게도 인근 사설 갤러리 대관료의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대관하게 된다.

한편, 갤러리 개관을 기념하여 남도수묵화를 주제로 한 기획전이 10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34일 간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학포 양팽손과 공재 윤두서로부터 이어져온 예향 남도의 대표적 작가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 등 광주‧전남 작가 21명의 작품을 통해 남도수묵화의 고즈넉한 멋과 그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날 행사는 윤장현 시장, 이낙연 도지사의 인사말과 더불어 박영국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및 작가대표, 국회의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고,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 모두가 기획전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장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주‧전남이 세계와 문화예술로 소통하고 교류하여 문화 융성시대를 열어가는 계기를 마련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상생협력이 미래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풍요로운 삶을 물려 줄 것”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이낙연 도지사는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양 시도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갤러리를 통해 광주·전남 작가들에 대한 지원과 남도 미술에 대한 홍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G&J 광주‧전남 갤러리’는 브랜드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갤러리 관계자는 “저명 예술인 또는 유망한 청년작가들의 작품전시 등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예향 남도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한편, 갤러리의 브랜드가치를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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