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맞은 정남진시네마, 지역민의 문화 사랑방 역할 톡톡

전라남도 1호 작은영화관 ‘정남진시네마’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19일 장흥국민체육센터 4층에 둥지를 튼 정남진시네마는 2개의 상영관에 총99석(1관 60석, 2관 39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옥외에 마련된 하늘공원, 로비공간, 매점 등 부대시설도 충분해 지역민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영화관 개관 이후 이달 중순까지 1년 동안 약 7만 2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티켓 판매로만 거둔 수입이 3억 6천여만원에 이르고, 팝콘과 음료수 등의 판매매출까지 합하면 모두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정남진시네마가 개관 후 지역민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대도시 복합영화상영관과 동일한 시기에 개봉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이 영화를 기다리는 지역민의 관람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상연관이 2개로 한정돼 있지만 매일 최소 4~5편의 영화를 시간에 따라 적절히 배분하면서 상영작의 다양성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관람료가 대도시 영화관의 60% 수준인 일반영화 5,000원, 3D영화 8,000원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과 일반 서민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장애인단체, 저소득층 등에게는 관람료를 추가로 할인해 주거나 음료나 팝콘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착한 영화관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격무에 시달리는 군인과 경찰, 소방 공무원에게는 1,000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개관 1주년에 맞춰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은 ‘2016 작은 영화관 기획전’이 장흥을 찾는다.  이번 기획전에는 5개 섹션, 14편의 영화를 2개관에서 총 33회에 걸쳐 무료로 상영하며, 일부 영화 관람 후에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흥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조합측은 영화관 운영비와 유지관리비용을 제외한 2016년 순 이익금의 일부를 장학금과 복지단체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 군수는 “작은영화관이 들어서면서 지역민의 문화 복지 수준이 한 계단 올라섰다. 규모는 작지만 군민이 느끼는 만족과 행복감은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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