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없이 해냈어요” 박정환 학생 첫 전국체전 쾌거

공무원준비를 하며 내신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고교 3학년 학생이 제97회 전국체전 보디빌딩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인공은 광주자연과학고 박정환(18) 군이다.

1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박정환 군은 지난 9일 충남 논산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6년 전국체육대회 보디빌딩 고등부 +75kg(헤비급)에서 균형 잡힌 근육과 자신감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높은 점수를 얻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메달은 1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농업생명산업분야의 특성화고등학교인 광주자연과학고가 전국체전에서 거둔 첫 수확이다.

특히 박정환 군은 다른 학교들처럼 운동부가 없는 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중해 내신 2등급을 유지하면서도 교사와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자력으로 꾸준히 운동을 병행했다. 박 군은 “비록 운동부가 없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이 운동을 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값진 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다. 앞으로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도 더욱 학업에 전념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광주자연과학고 박영숙 교장은 “박정환 군이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전국체전 메달을 목표로 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굳은 의지와 강한 신념을 볼 수 있었다”며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목표를 정해 노력하고 좋은 결실을 맺는 일은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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