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박자박 졸인 찌개 국물맛에 황홀해진 느낌

어른이나 아이나 입맛을 홀리는 음식에는 이길 장사가 없다. 주인공이 있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강진 작천황금들메뚜기축제 때 등장하는 강진 물천어 백반이다.

27일 강진군에 따르면 별미 중의 별미로 시골밥상의 대표주자다. 물천어는 말 그대로 흐르는 물에 사는 민물고기가 주 재료다. 여기에 남도 맛의 1번지 강진 물천어는 묵은김치와 등뼈, 고구마대, 무를 넣고 4시간 가량 푹 졸여주면 밥 두 공기는 너끈하다.

붕어 특성상 잔 가시가 많으므로 ‘선수’들은 먼저 무와 고구마대를 능숙한 젓가락질로 공략한다. 가마솥에서 자박자박 익어가는 물천어찜은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매력적이다.

그린 큰 붕어는 아니지만 점점 고개를 숙이며 자세를 낮춰 가는 찜의 맛이란 맛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황홀한 기분이다.

반찬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강진 작천 물천어백반은 이번 메뚜기축제때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요리다.

이와 함께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음식은 메뚜기튀김과 볶음을 필두로 다양한 요리들이 있다. 메뚜기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물천어 백반과 함께 나오는 다슬기 된장국과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가을 보양음식인 추어탕, 여기에 우렁이가 씹힐 정도로 식감이 살아있고 쫄깃한 우렁이부침도 물러설 수 없는 맛이다. 막걸리 한 잔이야 말해서 뭣하리.

제2회 강진작천 황금들 메뚜기축제는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이틀간 강진군 작천면 축산연구소 및 죽현친환경농업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체험행사로 메뚜기 잡기, 고구마와 땅콩 수확체험, 다슬기 잡기, 도정, 홀테와 도리깨 체험, 승마, 짚공예, 메뚜기 그리기대회를 마련했다.

축제 부대행사로 강진 전통의 가래치기와 농특산물 판매, 풍물공연, 햇곡식 삶아먹기, 차 무료시음, 동물농장, 투호, 메뚜기 생태관, 소달구지 운영, 즉석 노래자랑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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