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정 이상 국가 소방공무원 10명중 4명 이상 영남 츨신

일선 소방서장에 해당하는 소방정 이상 국가직 소방공무원의 특정지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안전행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정 이상 국가 소방공무원 계급별 출신지역 및 입직경로 현황(’16.7 기준)에 따르면, 소방정 이상 국가직 소방공무원은 총 62명으로 이 중 43.5%인 27명이 영남 출신이었다. 그 외 충청 출신이 13명(21%), 호남출신 11명(17.7%), 경인·강원 출신 10명(16.1%), 제주 출신 1명(1.6%) 순이다.

계급별로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영남 편중이 더욱 심했다. 소방총감·소방정감 5명 중에서 4명이 영남 출신이고, 1명만 충청 출신이었다. 소방감은 11명 중 약 절반인 5명이 영남, 충청 3명, 경인·강원 2명, 호남 1명이다. 소방준감 18명 중 7명(38.9%), 소방정 28명 중 11명(39.3%)이 영남 출신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입직경로별로는 소방간부 후보공채(소방위 공채)가 62명 중 38명(61.3%)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사(9급 상당) 공채도 7명(11.3%)이었다. 경력직으로 채용된 고위 소방직은 소방장 경채가 10명, 소방령 경채 6명, 소방위 경채 1명이다.

그동안 소방은 승진인사 발표 때마다 지역 편중인사 논란이 있어 왔다. 국민안전처 출범시 임명된 경북 출신의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소방총감)도 119구조구급대장(소방감)에서 소방방재청 차장(소방정감)으로 승진한지 19일만에 차관급인 중앙소방본부장으로 2단계 고속승진을 하면서 지역색 논란이 된 바 있다.

진선미 의원은 “최일선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고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공무원 1위가 소방공무원”이라고 지적하고, “소방공무원들이 인사에서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직화합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특정 지역과 출신이 편중되지 않도록 신중한 인사가 이루어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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