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2년 연구 끝에 성공…종패 부족난 해소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최연수)은 새로운 방식의 새꼬막 수하식 채묘기술 개발에 성공, 새꼬막 우량 종묘 대량 생산이 가능해 종패 부족난 해소 및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새꼬막은 전남의 특산물로 매년 약 500억 원에 가까운 소득을 올리는 품종이다.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 산란기인 7~8월에 씨앗이 붙을 수 있는 그물을 갯벌 위에 설치해 치패를 붙인 후 중간육성을 통해 1~2㎝ 크기로 성장하면 양식장으로 옮겨 1~2년 후 생산하는데 매년 종패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금까지 대조기의 간조 시 사람이 물 속에 들어가 갯벌 위에 그물망을 설치해 채묘를 해왔다. 이 같은 방법은 새꼬막의 씨앗이 많은 시기보다는 물 때에 맞춰 시설할 수밖에 없어 씨앗의 부착률이 낮고, 작업 시 40~50명의 인부와 2천만~3천만 원의 경비가 소요돼 고령화 등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어촌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원이 2015년부터 수하식 채묘방식 시험 연구에 착수해 2년만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수하식 채묘는 육상에서 채묘틀을 제작해 채묘장의 고정 닻줄에 그물망을 묶어 씨앗이 붙도록 선상에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심이 깊은 새로운 어장 개발이 가능하고 물때와 관계없이 새꼬막 유생이 많이 출현하는 적기에 맞춰 시설할 수 있어 채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작업 인원도 5명 내외로 인건비 절약 등 작업 능률을 최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장도 빨라 채묘 후 한 달여만에 6~10㎜ 크기의 우량 종패를 기존 방법보다 2~3배까지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어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연수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새로운 방식의 채묘기술 개발로 우량종묘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매년 종패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새꼬막 양식 어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수하식 채묘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새꼬막 양식의 대 변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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