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다산의 지기지우(知己之友) 손암 정약전을 만나다”

 2016년도 하반기 다산시민강좌가 오는 9월 20일(화) 첫 개강을 시작으로 총 12강으로 전남 강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다산의 강진 생활과 가족. 그리고 「하피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번 하반기에는 “다산의 지기지우(知己之友) 손암 정약전”이라는 주제로 준비했다.

7일 강진군에 따르면 손암 정약전은 "현산어보"의 저자이며,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님으로 알려져 있다. 정약용 스스로 자신의 유일한 ‘知己之友’였다고 칭할 정도로 서로 의지하던 사이였다. 두 형제는 유배지에서 서로 편지를 왕래하며 학문적으로, 때론 집안 대소사를 의논하곤 했다. 현재 손암이 다산에게 보낸 편지 14편, 다산이 손암에게 보낸 17편의 편지가 전해져 오고 있어 애틋한 우애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두 형제는 나주 율정에서의 이별을 마지막으로 살아생전 끝내 만날 수 없었다. 다산은 그 이별에 대한 한 때문인지 우이도에 있던 형님의 시신을 운구할 때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율정(栗亭)을 거쳐서 왔음을 선중씨묘지명(先仲氏墓誌銘)을 통해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1816년 손암이 떠난 뒤 다산은 제자 이강회와 이학래를 우이도와 흑산도로 보내 손암의 저작물인 「표해시말」과 「현산어보」를 보완·정리하도록 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이들 저서는 사실상 손암과 다산, 그리고 강진의 다산 제자들이 함께 참여한 공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바로 손암이 유배지인 우이도에서 생을 마감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서 이번 하반기 다산시민강좌에서는 다산과 손암이 주고받은 편지 속 형제애를 살펴보고 손암 정약전을 이해하기 위한 특강과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016년도 하반기 다산시민강좌 일정표

○ 주 제 : 다산의 ‘知己之友’ 손암 정약전
○ 장 소 : 강진군 도서관 2층 시청각실
○ 일 시 : 2016년 9월 20일(화)부터 매주 화요일 19시~20시 30분
○ 교 재 : 「다산과 손암의 만남-왕래 편지를 중심으로」(강진다산실학연구원)

순번 날짜 강좌 주제
1강. 09. 20. 개강. 강좌 및 일정 소개. 「다산의 ‘知己之友’ 손암 정약전」
2강. 09. 27. 다산을 통해 본 손암 정약전의 삶
3강. 10. 04. 다산과 손암, 그리고 정학초
4강. 10. 11. 특강.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경험과 실학의 만남」
5강. 10. 18. 특강.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생활과 저술활동」
6강. 10. 25. 답사. 「다산의 후예들 손암을 찾아 牛耳島에 가다」
11. 01. 휴강
7강. 11. 08. 󰡔현산어보󰡕인가 󰡔자산어보󰡕인가
8강. 11. 15. 특강. 다산과 손암의 제자 이강회
9강. 11. 22. 손암이 다산에게 보낸 편지 속 황상
10강. 11. 29. 특강.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이학래
11강. 12. 05. 다산과 손암의 후예들
12강. 12. 13. 답사 및 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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